[글로벌D리포트] 압록강 범람에 북중 비상…김정은 현장 지휘

정영태 기자 2024. 7.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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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북한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압록강입니다.

이 일대에 내린 60년 만의 최대 폭우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중국 단둥시 주민 : 지금 맞은편 조선(북한) 쪽도 강물에 이미 침수돼서 민가가 물에 잠긴 것 같아요.] 북한 땅에서 헬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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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북한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압록강입니다.

이 일대에 내린 60년 만의 최대 폭우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이틀 새 500mm가 넘는 큰 비로 강변 주택가는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강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발견하고 구명대를 던져 보지만 빠른 물살에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물 범람을 막으려 곳곳에 조립식 수문도 설치했지만 틈새로 들어오는 강물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아파트 1층 높이인 2.5m까지 도심에 물이 차오르면서 비상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압록강 유역의 올 7월 강수량은 평년의 1.7배로 북-중을 잇는 압록강 철교 상판 밑까지 수위가 올라왔습니다.

강 건너 북한 신의주의 주택들도 물에 잠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단둥시 주민 : 지금 맞은편 조선(북한) 쪽도 강물에 이미 침수돼서 민가가 물에 잠긴 것 같아요.]

북한 땅에서 헬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신의주와 의주 주민 5천여 명이 침수구역에 고립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조작업 지휘를 위해 직접 수해 현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차량도 바퀴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김 위원장은 홍수 피해가 매우 엄중하다며 예방에 실패한 간부들을 질책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 건달사상과 요령주의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엄하게 지적하시였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농가 지붕 높이까지 물에 잠긴 만큼 인명 피해가 상당할 걸로 추정됩니다.

(취재 : 정영태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우기정 / 영상출처 : 웨이보·더우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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