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체코 원전 헐값 수주 아냐”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4. 7.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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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을 저가로 수주했다는 '덤핑' 논란에 대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에서 우리나라의 기한 내 시공 능력을 높이 평가해 수주에 성공한 것"이라며 "우리 사업 능력을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체코 원전 수주 금액 24조원은 중국에서 진행하는 원전건설 사업비보다 싼 금액"이라며 "이것이 진정 기술력 기반의 가격 경쟁력이 맞나"고 덤핑 수주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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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장관 국회 산중위 업무보고
덤핑수주 지적에 “과도하게 비관적”
포항 앞바다 동해 심가 가스전 시추
“해외투자 유치 최대한 국익 고려”
29일 국회에서 답변하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료=연합뉴스
체코 원전을 저가로 수주했다는 ‘덤핑’ 논란에 대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에서 우리나라의 기한 내 시공 능력을 높이 평가해 수주에 성공한 것”이라며 “우리 사업 능력을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체코 원전 수주 금액 24조원은 중국에서 진행하는 원전건설 사업비보다 싼 금액”이라며 “이것이 진정 기술력 기반의 가격 경쟁력이 맞나”고 덤핑 수주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또 “원전 수주 금액의 60%는 체코 기업으로부터 기자재나 부품으로 조달해야 하고 노동력도 체코·유럽 노동자로 우선 고용해야 한다”며 “실제 수주한 건설비는 40%에 불과해 빛 좋은 개살구”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장관은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장관은 “체코가 같은 EU회원국인 프랑스가 아니라 우리를 선정한 주요 이유가 기한 내 시공한다는 점이라고 체코에서 제가 직접 듣고 왔다”며 “우리나라의 사업 능력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 장관은 “현지 고용 60%에 대해 한국이 배제되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체코 현지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 같은 경우 원전 설비의 핵심인 엔진을 납품하는 우리 업체로, 60%에서 우리가 빠지는 게 아니라 한국과 체코의 산업이 공동으로 기술 협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발목잡힐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술사용 권한과 관련해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간 이견과 분쟁이 있다”며 “협의를 해나가고 있고 양국 정부가 막후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그러면서 “탈원전을 추진하다 ‘안전한 원전’으로 넘어가는 나라가 늘고 있는 만큼 원전 산업 진흥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 안 장관은 “가이아나 광구의 성공률을 16%라고 이야기한 팀이 (동해 가스전 성공률을) 20%라고 한 것”이라며 “확률을 놓고 보면 굉장히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첫 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업체와의 수익 배분 방법과 관련해 안 장관은 “우리나라는 이번이 첫 심해 자원개발 사업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활발히 개발되고 있고 글로벌 관행이 있다”며 “이에 따라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최대한 국익을 지키는 차원의 조건을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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