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사주 3조 태워 2007년 영광 되찾는다

박은경 2024. 7. 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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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통 큰 주가 부양책으로 2007년 영광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과 높은 이익창출력에도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신한금융이 밸류업 공시대로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면 2007년의 영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은 주가는 슬슬 2007년 영광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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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익 창출력에 기반해 KB 9만원 맹추격
29일 주가 6만원대 안착…2027년까지 장기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통 큰 주가 부양책으로 2007년 영광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과 높은 이익창출력에도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지난 26일 신한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5000만주를 소각해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약 3조원 중반대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진 회장은 평소에도 경쟁사 대비 많은 주식 수를 주가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식 수를 줄이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신한금융지주는 2001년 9월 1일 상장했다. 2007년 7월25일 6만원6200만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8년 10월 6일 3만8300만원으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4만원이 깨졌다. 같은 달 29일엔 2만9000원까지 후퇴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했으나 6만원 선엔 오르지 못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7배로 하나금융(0.45배)보다 높다. 2분기 말 기준 신한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로 하나금융지주(0.69%)보다 높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7%로 하나금융 10.36%를 넘어선다.

그런데 29일 기준 종가 기준 주가는 하나금융이 6만3000원으로 신한금융(6만700원)보다 높다. 지난달 말 1만2550원이던 격차가 밸류업 공시 후에 2300원으로 약 21% 이상 좁혀졌다. 외국인들도 최근 일주일 동안 하나금융 주식을 63만1054주를 팔고 신한금융 주식 58만5563주를 샀다.

신한금융이 밸류업 공시대로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면 2007년의 영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KB금융이 이날 9만원을 돌파한 것도 올해 초 밸류업 바람이 불면서다. 신한금융은 주가는 슬슬 2007년 영광에 바짝 다가섰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6일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이 우상향한다고 봤을 때 (밸류업) 목표 달성은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2007년의 영광을 찾겠다는 자신감은 우수한 이익 창출력에 기반한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누적 2조7470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전 분기 대비 7.9% 늘었다.

일회성 요인을 빼면 역대 분기 최대(1조4255억원)다. 신한금융의 분기 순이익 최대 기록은 2022년 3분기(1조5946억원)지만, 당시엔 일회성인 신한증권 사옥 매각(4438억원)이 있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소각은 가장 강력한 상승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올렸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신한금융의 밸류업 공시는 그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오버행 우려를 일거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목표 주가를 7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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