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은 금리인하...꿈틀대는 리츠

김은령 기자 2024. 7. 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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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오는 3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리츠 주식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지지부진했던 리츠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건설경기 가능성 등으로 반등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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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개미,주가,그래프,돋보기,분석 /사진=임종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오는 3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리츠 주식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지지부진했던 리츠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건설경기 가능성 등으로 반등에 나선 것. 주요 상장리츠는 하반기 자산 편입과 유상증자 등으로 성장 전략을 재개하고 있다.

29일 SK리츠는 전일대비 2.37% 오른 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0.92%, 롯데리츠는 2.09% 올랐고 신한알파리츠와 삼성FN리츠도 상승 마감했다. 7월 들어 주요 상장리츠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리츠는 10.2% 올랐고 롯데리츠는 12.6% 상승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와 신한알파리츠도 6%대 상승중이다.

7월 중순이후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리츠를 포함한 건설 관련 주가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와 그에 따른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건설업종 주가가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 중"이라며 "주가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글로벌 경기지표 등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는 오는 9월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줄 경우 리츠를 포함한 금리인하 수혜 종목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주요 상장리츠 주가 추이/그래픽=김현정

시장 안팎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가운데 주요 리츠는 자산 편입과 유상증자 등으로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주요 상장 리츠가 추진하고 있는 자산 규모는 약 2조원 규모다.

삼성FN리츠는 약 1260억원 규모의 삼성화재 판교사옥을 매입키로 하고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화리츠도 이날 한화그룹 본사인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매수를 공식화했다. 매입 규모는 8080억원으로 한화리츠는 자금 마련을 위해 연말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신한알파리츠도 각각 DF타워 우선주 투자 등 약 5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서초GS타워, 시티스퀘어 매입 등 7000억원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던 최근 2년간 덩치 키우기보다는 자산관리와 리파이낸싱에 집중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자산규모가 커질 경우 배당 안정성이 높아지고 지급 여력히 확대되며 유동성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시가총액이 일정 규모 이상 되면 글로벌리츠 지수 'FTSE EPRA Nareit'에 편입이 가능한데 이 경우 글로벌 투자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전반적인 리츠 투자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경쟁력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금리 하락을 배당 여력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자산 편출입 등 리츠사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보다 경쟁력 있는 종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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