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사신의 바위’서 사진 찍다 그만···임신한 여친과 파도에 휩쓸린 남성, 결국

해변가 명소서 기념사진 찍던 커플 익사

미국에서 한 커플이 ‘사신의 바위’로 불리는 해변가(오른쪽 사진)에서 사진을 찍다가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캡처

[서울경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커플이 ‘사신의 바위’로 불리는 해변에서 기념사진을 찍다가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여성은 임신을 한 상태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달 1일(현지시간) KTVU 방송에 따르면 페드로 다비드 과다라마 세론(30)과 엠마 넬리 디아즐리얼 로페즈(33) 커플이 산타크루즈 해변의 한 바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사라졌다. 이 지역은 급격히 변하는 격렬한 조류 때문에 ‘사신의 바위’라고 불린다.

현지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이 물 위에 얼굴을 아래로 한 채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어 “피해자들을 선박에 태우고 항구로 향하는 동안 생명 유지 조치를 즉각 시작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소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피해자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방서는 "바닷가에서는 항상 조류 상황을 주의해야 한다”며 “밀물 때에는 ‘순식간에 몰려오는 파도’가 발생해 방심한 사람들을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관광객들이 위험한 지역에 가지 않도록 더 많은 경고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