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강간' 선수가 올림픽 출전…"우~~" 야유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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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강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네덜란드 비치 발리볼 선수가 첫 경기에서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NOC)는 벨데가 전문 치료 프로그램을 거쳐 경기장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올림픽을 통합과 영감의 장으로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 드 벨데가 출전하는 것에 경악해야 한다"며 "네덜란드 대표팀은 경기에서 졌고, 파리 올림픽 역시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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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강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네덜란드 비치 발리볼 선수가 첫 경기에서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치 발리볼 국가대표 스티븐 반 드 벨데(29)가 속한 네덜란드팀은 전날 이탈리아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 준비운동 때부터 벨데는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대회 직전 선수 소개 때는 야유가 더 커졌다. 벨데는 경기 직후 취재진과 대화도 하지 않았는데 AP 통신은 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오랜 정책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벨데에 대한 논란은 경기 전부터 계속됐다. 벨데가 아동 성폭행범이기 때문이다.
그는 12세였던 영국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지난 2016년 영국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약 1년만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다시 선수 활동을 시작했으며 세계 랭킹 11위로서 올해 6월 매튜 이머스와 함께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었다.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벨데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고백한 바 있다.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NOC)는 벨데가 전문 치료 프로그램을 거쳐 경기장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한 NOC 고위 관계자는 벨데의 올림픽 출전에 항의한 영국인의 편지에 "스티븐은 소아성애자가 아니다. NOC에서 진짜 위험한 자를 파리에 보낼 것이라 생각하냐. 아니다, 그는 위험하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 또한 "어떤 식으로든 변명하진 않겠지만 (벨데의 범행은) 10년 전에 일어난 일이고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스티븐 반 드 벨데의 파리 올림픽 출전에 불만을 품은 이는 여전히 많다. 데일리메일은 벨데의 올림픽 추방을 요구하는 청원이 9만4400개 이상 모였고 영국 올림픽 협회도 이에 대해 분노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올림픽을 통합과 영감의 장으로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 드 벨데가 출전하는 것에 경악해야 한다"며 "네덜란드 대표팀은 경기에서 졌고, 파리 올림픽 역시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그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비슷한 기억이 상기될 범죄 생존자들을 생각해보라"며 "이들에게 올림픽은 축제의 장이 아닌 고통이 떠오르는 대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NOC 조치에 따라 벨데는 올림픽 선수촌 외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올림픽 기간 언론과 접촉을 하지 않는다. 그는 오는 31일 칠레 대표팀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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