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오후 7시부터 '끝장 교섭' 돌입…31일까지 사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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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오후 7시부터 사측과 사흘간 집중 교섭을 시작한다.
전삼노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오는 31일까지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인근 회의실에서 집중 교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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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내달 4일까지 타결 못하면 대표교섭권 상실 가능성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오후 7시부터 사측과 사흘간 집중 교섭을 시작한다. 양측 모두 교섭 타결 필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극적 타결에 이를지 주목된다.
전삼노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오는 31일까지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인근 회의실에서 집중 교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집중 교섭 시간과 장소는 삼성전자 노사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사전 협의를 진행해 결정했다.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성과급 인상률 2.1% 포함 시 5.6%)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조합원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노사는 지난 23일 임금교섭을 재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노조 측이 재차 제안한 29~31일 집중 교섭 제안을 사측이 수용하면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노사 모두 타결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사측은 비조합원 투입과 근무시간 연장 등으로 총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같은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조속한 생산 정상화가 필요하다.
파업 참여율이 점차 떨어지는 상황에서 노조 집행부로서도 교섭 타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확보한 지난해 8월 5일 이후 1년이 되는 다음 달 4일까지 교섭을 타결하지 못하면 다른 노조가 대표교섭권을 요구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3노조), 전삼노(4노조), DX(디바이스경험)노조(5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다른 노조가 교섭권을 요구할 경우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하고, 전삼노는 대표교섭 노조 자격을 잃어 파업을 유지할 수 없다.
제3노조인 동행노조는 지난 26일 사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대했던 대표 노조의 총파업을 통한 협상이 회사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더 이상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전삼노를 비판해 교섭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
전삼노 집행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노조 측 교섭위원은 23년, 24년 최종 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3일간 집행부·대의원과 함께 집중적으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며 "집행부와 대의원들을 조금 더 믿고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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