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엔화…일학개미 매수·매도 지난달 대비 급증
아울러 이달 들어 일학개미들의 매도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일학개미는 이달 들어 3억7834만3866.39달러(한화 약 5242억원) 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2억5023만5263.34달러(한화 약 3467억원) 대비 한화 기준으로 1775억원 가량(약 51%) 늘어난 수치다. 특히 매도 금액은 올해 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크다.
이달 매도금액이 이미 올해 월별 최고치를 기록하고 매수금액도 크게 늘어난 것은 엔화 가격이 널뛰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가격은 이달 중 근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고시 원/100엔 환율은 11일 852.72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내 반등을 시작했고 지난 25일 906.41원까지 올라 2주만에 50원 넘게 상승했다.
일학개미들의 매수 종목을 들여다보면 환차익에 대한 기대가 보인다. 이달 들어 환율이 저점을 찍은 11일까지와 반등을 시작한 12일부터 26일까지 두 기간동안 일학개미 순매수 1순위 종목은 모두 아이셰어즈 미 국채 20년물 엔화 헷지 ETF(상장지수펀드) 였다. 환헷지(환율고정) 상품으로서 기초지수 수익률만을 추종하기 때문에 엔화 가치 상승시 원화 가치도 올라간다.
엔화의 약세가 적정수준을 넘어 심화된다고 여긴 투자자들이 향후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고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등 시작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당상품을 매수하면서 앞으로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절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퍼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일본이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면서 그간 구조적으로 작용했던 엔화가치 하락 압력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장기적 방향성은 돌아서는 기미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 엔화가치 절상 흐름도 이어질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정치권의 긴축 압박에 직면했지만 오는 31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되더라도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비칠 여지는 충분하다"고 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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