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법인카드 사적 사용’ 벌금형…“반성하는 마음, 겸허히 받아들인다”

가수 이선희(60)./뉴시스

가수 이선희(60)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벌금형을 받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선희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작년 후크엔터테인먼트 관련 의혹들에 관해 수사기관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수사기관은 다른 의혹들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봤으나, 제 개인의 법인 회사인 원엔터테인먼트의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일부가 업무상 사용 증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라 벌금형의 약식명령이 내려졌고, 저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앞서 이선희는 2011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원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작년 9월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이선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벌금형을 받게 됐다.

이선희는 “지난 40년간 많은 분의 사랑을 받으며 가수라는 공인으로 살면서 누구보다 작은 것 하나에도 소홀함 없이 매사를 철저히 해야 했는데 잘 모른다는 핑계로 놓친 것들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0년간 제 노래로 위안받고 희망을 얻었던 많은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앞으로는 노래하는 가수 이선희로서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선희는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 숱한 히트곡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