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최민희, 탈북민 與의원에 "전체주의에 있다보니 민주주의 안보이나"

박상곤 기자 2024. 7.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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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 위원장이 '전체주의' 발언을 한 직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냐'고 하셨느냐 똑똑히 말씀드린다"며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지금 민주당과 최민희 위원장이 하고 있다. 전체주의가 아주 잘 내면화돼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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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안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4.7.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에 대해 "차별과 막말"이라며 즉각반발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심사하는 도중 박 의원을 향해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4~26일 사흘 동안 진행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적하며 야당 의원들과 설전이 붙었다. 박 의원은 "위원장님은 이진숙 후보자에게 첫날부터 시작부터 '저랑 싸우려 하지 마세요'라고 군기를 잡으셨고, '후보자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다"라며 "무지성으로 돌을 던져서 그냥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청문회를 두고 뭐라고 생각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이자 명예훼손이며 집단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본인이 인사청문회 기간 이 후보자의 뇌 구조가 잘못됐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저는 이것을 굽힐 수 없습니다. (이 후보자가) 뇌 구조 이상하다는 것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십니까"라고 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친 후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4.07.26.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즉각 반발했다. 박 의원은 최 위원장이 '전체주의' 발언을 한 직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냐'고 하셨느냐 똑똑히 말씀드린다"며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지금 민주당과 최민희 위원장이 하고 있다. 전체주의가 아주 잘 내면화돼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원칙을 어겼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라. 양심의 가책은 느끼냐"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즉시 최 위원장을 향해 "목숨을 거고 탈북한 동료 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차별과 막말이 일상화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함께 막아달라"고 했다.

이날 오후 야당 주도로 추진 중인 '방송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EBS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을 조롱하는 건 큰 문제"라며 "박충권 의원도 여러 가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함과 대한민국을 동경하면서 목숨을 걸고 탈북했을 것이다. 동료 의원에 대해서 인격 모독성 발언이나 탈북을 목숨을 걸고 한 의원에 대해 조롱성 발언은 삼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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