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소가 돼줘야 한다"…'국민 타자'의 간절한 바람, 새 외인은 후반기 5승 11패 최하위 두산의 혈을 뚫어줄까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활력소가 돼줘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3일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과 총액 30만 달러(약 4억 달러)에 계약했다. 아울러 KBO에 외야수 헨리 라모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라모스는 80경기 95안타 10홈런 48타점 43득점 타율 0.305 OPS 0.842라는 성적을 남겼지만, 현장의 요청에 의해 팀을 떠나게 됐다. 워크에식 문제도 있었다.
결국, 두산이 칼을 빼 들었다. 라모스와의 이별을 선택하고 영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영은 지난 2017 드래프트 15라운드 전체 465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받았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2경기 13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210 OPS 0.725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74경기 67안타 11홈런 타율 0.285 OPS 0.917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두산 관계자는 영입 당시 보도 자료를 통해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출루율 0.411을 기록할 만큼 선구안이 좋으며 장타력도 갖춘 OPS형 타자”라며 “최근 2년간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기록할 만큼 전성기의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영은 지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취업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고 비자가 나오면 곧바로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두산 이승엽 감독은 영의 합류 시기에 대해 "우선 비자를 받아야 한다. 팀 합류는 비자가 나오는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비자가 나오는 기간이 길어진다면, 잠실에서 개인 운동을 할 것이다. 비자가 나오는 것이 급선무다"고 밝혔다.
두산은 후반기 들어서 좋지 않다. 5승 1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후반기 두산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9위다. 팀 타율과 팀 OPS도 각각 0.246, 0.691로 9위다.
이승엽 감독은 영이 합류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라고 있다. 사령탑은 "올 때까지 버텨야 할 것 같다. 활력소가 돼줘야 한다. 지금 꽉꽉 막혀 있다. 혈을 뚫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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