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도 글로벌 표준이 대세…국내 게임사, ‘친환경 ESG’에 집중 투자
환경 보호, 문화 다양성 포용 등 비전·성과 공유
카카오게임즈 A, 엔씨소프트·넷마블 B+ ‘친환경’ 초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게임사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ESG의 핵심은 ‘국제 표준’이다.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기준이 새로운 기준점이 되고 있어서다. 그 중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 ESG’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ESG 관련 비전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경쟁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게임산업 전반에 ESG가 주요한 경영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이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게임사들의 ESG 경영이 환경 부분에서 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A,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이 B+를 받았다. 2022년 대다수 게임사가 C, D 등급 받은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점수다.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 넷마블 모두 게임 업계 선두권을 달리는 기업으로 글로벌 ESG의 흐름인 ‘친환경’ 분야에 좀더 투자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ESG 경영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담은 ESG 보고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플레이’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속 가능’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탄소중립 등 환경경영 실천을 염두에 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환경경영 정책 수립 및 이행 전담 부서인 ‘에코플레이팀’을 신설했다. 이후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 배출량 저감 △기부 이벤트를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지원 △환경경영 필요성에 대한 임직원 교육 등 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이후 경영 비전과 성과를 담은 ESG 플레이북을 매년 발간해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발간한 ‘ESG 플레이북 2023’에는 △함께 만드는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 등이 핵심 가치로 담겨있다.
엔씨소프트는 콘텐츠 내 혐오와 차별을 줄이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해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지속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도 올해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ESG 추진 노력 성과를 담은 ‘2024 넷마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대표적인 ESG 성과로는 넷마블 사옥 ‘지타워’의 친환경 건축물 수상,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 기업 6년 연속 재인증,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14주년 등이 있다.
또한 넷마블은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을 고려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해 도출한 4개 상위 중대 이슈인 △이용자 만족 제고 △인재 확보 및 육성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 강화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게입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게임사는 ESG 경영이 세계 산업의 기준을 맞추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게임사는 ESG 경영을 위한 좀더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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