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우렁이 떼 습격 차단"…전남도 애물단지 사업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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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대표 친환경 제초 농법인 왕우렁이의 개체 증가로 농가 피해가 확산하자 전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까지 제초용 왕우렁이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21개 시·군(목포 제외)을 대상으로 모피해 현황 조사에 나선다.
앞서 전남도는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 친환경·일반 농가에 제초용 왕우렁이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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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월동 조사하고 개체 차단 기술 연구도
수요 따른 신청 절차 개선해 혈세 낭비 예방
[무안=뉴시스]김혜인 기자 = 전남 대표 친환경 제초 농법인 왕우렁이의 개체 증가로 농가 피해가 확산하자 전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피해가 큰 농지를 집중관리 지역으로 선포, 방제에 나서는 한편 수요에 맞는 보조금 집행을 위해 행정 절차도 강화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까지 제초용 왕우렁이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21개 시·군(목포 제외)을 대상으로 모피해 현황 조사에 나선다.
피해가 큰 지역을 선별해 올해 중 '왕우렁이 피해 우심지역(관리지역)'으로 지정, 우렁이 개체 증가 여부에 따라 유기농업 자재와 살충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겨울이면 자연 폐사해야 할 왕우렁이가 기후변화로 생존·번식을 거듭해 개체수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적극적인 현황 파악과 확산 차단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매년 왕우렁이 월동 실태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유입경로를 확인한다. 농업기술원과 왕우렁이 확산을 차단하는 기술 연구에도 착수한다.
왕우렁이 공급 사업 '대리 신청' 관행으로 보조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청 행정 절차를 손보기로 했다.
농가의 왕우렁이 신청 의사를 반영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 행정 절차를 추가하고, 일괄 신청량(300평 당 1.2㎏)도 농가 실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이앙·수확 전후 왕우렁이 시기별 관리 교육도 강화한다. 교육 내용은 ▲이앙 전 용수로 차단망 설치·논 고르기 ▲제초 뒤 우렁이 수거 ▲수확 이후 동계작물 재배·논갈이 등이다.
앞서 전남도는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 친환경·일반 농가에 제초용 왕우렁이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겨울을 난 왕우렁이가 잡초뿐만 아니라 어린 모를 갉아먹어 올해만 전남 9개 시·군에서 5034㏊의 모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예비비 5억2400만원을 들여 살충제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매년 왕우렁이 월동 현황 조사와 함께 방제·위험 지구 관리에 나서겠다"며 "농업인들도 왕우렁이에 대한 시기별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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