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건립·시그니처 축제…'꿀잼도시 광주'로 대전환
더현대서울 1.5배 미래형 문화몰
광주신세계 확장·스타필드 추진
영산강 Y-프로젝트·도시공원도
광주광역시가 도시 이용 인구 3000만 시대를 열 ‘꿀잼도시 대전환’ 구상을 본궤도에 올렸다.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신활력추진본부를 신설한 광주시는 복합 쇼핑몰 및 도시공원 조성과 페스타시티 광주, 양림권역 관광 자원화 등 ‘활력 넘치는’ 사업에 속도를 붙여가고 있다.
○3000만 시대 선봉장 복합 쇼핑몰
광주시는 2022년 9월 복합 쇼핑몰 유치를 공식화한 뒤 4조원대 투자 유치 사업에 나섰다. 복합 쇼핑몰 유치 사업은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건립하는 ‘더현대광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들어서는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어등산관광단지에 조성하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이다.
더현대광주는 관광·문화·여가·쇼핑 등 일과 생활, 주거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미래형 복합 문화몰로, 더현대서울의 1.5배 크기로 건립된다. 지난 2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3월엔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말 개점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는 갤러리와 대형 서점, 옥상공원, 펫파크 등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조성된다. 2028년 준공이 목표로, 현재 광주신세계의 3배 규모를 갖추게 된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관광·레저·휴양 공간을 갖춘 체류형 복합 문화공간이다. 3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어등산관광단지 기본계획(MP)과 설계용역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30년 복합 쇼핑몰과 콘도를 먼저 개장한 뒤 2033년까지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마무리한다.
광주시는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중심으로 통합 행정을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소상공인, 사업자와 함께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공식 소통기구인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Y-프로젝트·도시공원으로 ‘활력’
광주시는 지역의 자연과 명소를 개발해 시민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대표 사업은 Y-프로젝트와 도시공원 조성 사업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영산강 시대 준비를 위해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Y-프로젝트는 △맑은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이라는 4대 핵심 주제로 구성됐다. 총사업비 3785억원을 투입해 20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영산강변에 ‘익사이팅 꿀잼 라인’을 조성해 재미있는 영산강으로 바꿔가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추진 첫해인 올해엔 58억원을 투입해 7개 선도사업을 구체화한다. 영산강 상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한다. 물역사체험관, 자연형 물놀이장, 인공서핑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안에 설계 공모 당선작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도시공원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예산 4867억원을 투입해 사유지를 매입하고 15개 재정공원을 짓고 있다. 광주공항 인근의 신촌공원을 시작으로 최근 화정근린공원을 준공했다. 앞으로 남은 13개 재정공원도 토지 보상과 공원 조성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 중심도시인 ‘대자보 도시’로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접근성·연결성·편리성 3대 원칙에 집중해 정책 전반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회복력 정책이자 기후위기대응 정책”이라며 “공원과 대자보 문화로의 대전환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건강, 힐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계절 즐기는 ‘페스타 시티’
광주시는 옛 도심에 자리한 도시재생 건축물 ‘광주 폴리(Polly·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를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곳곳에 근현대 문화자원이 산재한 양림권역을 명품 관광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광주 폴리 5차’는 순환 폴리를 주제로, 저탄소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연계한 폴리 둘레길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양림동과 ACC, 동명동을 연계한 체류형 명품특화단지도 조성한다.
광주시는 ‘꿀잼도시 대전환’을 위해 계절별 이야기를 갖춘 사계절 대표 축제와 광주만의 자산을 활용한 시그니처 축제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충장축제와 버스킹 월드컵, 김치축제와 푸드페스타, 광주스트리트컬처 페스타 등에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축제 도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 지난달에 ACC에서 열린 스트리트컬처 페스타에는 1만5000여 명의 국내외 댄서와 관객이 방문했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놀거리와 먹거리, 쉴거리를 찾아 광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대전환’을 통해 온종일 활력 넘치는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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