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경호’ 논란 변우석 경호직원 피의자로 입건, 조만간 조사
재발 방지 위해 8월 1일 경호업체와 간담회
배우 변우석씨(33)에 대한 ‘과잉 경호’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 경호업체 직원들을 조만간 피의자로 입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예인 과잉 경호 재발을 막기 위해 오는 8월 1일 연예인 사설 경호업체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씨를 경호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준 경호업체 직원을 피의자로 입건,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변씨 주변에 배치된 사설 경호원 6명 중 3명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내사) 대상자로 분류하고, 지난 24일 경호업체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5일 경호업체 직원들을 직접 고소하면서 내사 단계에서 수사로 전환됐다.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준 경호업체 직원들이 피의자로 입건되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하면 경호업체 직원들은 피의자로 입건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호업체에서도 변호사를 선임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인천공항공사는 법률 검토를 거쳐 변씨를 경호한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을 강요와 권한남용,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변씨를 경호한 사설경호업체 직원들이 공항시설물을 무단으로 차단하고, 에스컬레이터에서 여권심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한 불빛으로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도 줬다고 설명했다.
해당 경호업체는 변씨 경호와 관련해 인천공항과 사전에 협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연예인 경호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과잉 경호 예방을 위해 다음달 1일 연예인 경호업체 등 19곳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내 다중운집 안전관리에 대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연예기획사들이 일부러 연예인 출국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알리고, 팬들을 불러 모으는 사례가 없도록 가급적 출국 정보를 비공개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인기 연예인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 팬들이 몰릴때는 특정 장소를 이용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변씨 경호업체는 지난 1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있는 대한항공 라운지 밖에서 일반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고, 라운지로 들어오는 승객들의 항공권 검사를 하는 등 과잉 경호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변씨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에서 남자 주인공 선재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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