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돌보던 베트남 할머니 주택화재로 함께 숨져
이종섭 기자 2024. 7. 29. 16:05
충남 청양에서 발생한 단독주택 화재로 베트남 국적의 70대 할머니와 세 살배기 손자가 숨졌다.
29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쯤 청양군 청남면 지곡리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주택 63㎡를 모두 태운 뒤 2시간30분만에 꺼졌다.
불이 난 주택 안에서는 베트남 국적의 A씨(71)와 손자 B군(3)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월 입국해 딸의 집에서 손자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A씨 딸 부부는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농사일을 하느라 집을 비운 상태였다. 화재는 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한 마을 주민들이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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