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직원 설문서 100% “류희림씨 방심위원장 연임 반대” 응답

박채연 기자 2024. 7. 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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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심위원장(오른쪽)과 김재철 전 MBC사장(왼쪽)이 지난 24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중 굳은 표정으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이들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직원들이 류희림 신임 방심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수행원·운전기사 등을 포함해 방심위 소속 직원 233명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류 위원장의 연임에 찬성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전체가 ‘반대’를 택했다고 29일 밝혔다. 설문조사엔 117명이 참여해 응답률은 50.21%였다.

류 위원장 호선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물은 문항에도 응답자 100%(117명 응답)가 ‘부적절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통령 추천 몫으로 류 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위촉했다. 임기가 2주 남은 김우석·허연회 5기 방심위원과 새로 위촉된 6기 방심위원 3인 등 총 5인은 이날 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류 위원장을 6기 방심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아직 방심위원 9인이 구성되지 않은 데다 전임 기수 위원들이 다음 기수의 위원장을 호선하고, 사전 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회의를 열면서 적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방심위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 “5기 위원들의 임기가 모두 끝나기도 전에, 5기 위원들과 함께 6기 위원장을 호선하는 무리수를 둘 이유는 애초에 없었다”며 “민원 사주 의혹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은 해촉 사안이며 여전히 경찰 수사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방심위 송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류희림씨 위촉을 철회하고 방심위원 추천권자인 국회의장 및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과 방심위 정상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권익위는 지난 8일 류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 사건을 방심위에 조사하라고 송부했다.

류 위원장은 지난 2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112 범죄 신고와 119 화재 신고처럼 방심위 민원 처리도 하루라도 멈출 수 없어서 시급하게 위원장 호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 [단독]“추가조사 필요” 이견에도…‘류희림 봐주기’ 내달린 권익위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07251832001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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