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 뇌관 터지나…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초읽기
[앵커]
가자전쟁 휴전 협상이 수개월째 헛바퀴만 돌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불길이 또 하나의 뇌관으로 빠르게 옮겨붙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축구장 로켓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충돌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7일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마즈달 샴스.
까맣게 불타고 짓이겨진 축구장 펜스와 아이들이 타던 전동 킥보드가 폭격 당시의 참상을 묵묵히 대변합니다.
이번 공격으로 축구 시합 중이던 10대 어린이 등 1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살해된 이들 중에는 축구경기를 하던 어린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이스라엘군은 축구장에서 53㎏의 탄두를 장착한 헤즈볼라의 팔라크 로켓 파편이 확인됐다며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무기저장고 등을 보복 타격했습니다.
전면전 수준의 대규모 추가 보복공격도 예고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례적으로 이번 공격과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헤즈볼라의 후원자인 이란도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헤즈볼라를 모함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예기치 못한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일제히 '확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가 갈등을 해소하고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란고원은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스라엘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레바논, 시리아 사이의 무력 공방이 끊이지 않는 중동의 또 하나의 뇌관으로, 특히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배후에 이란이 존재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이 이란의 참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골란고원 #이스라엘 #헤즈볼라 #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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