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아침창' 하차 후 분리불안…DJ 복귀에 신바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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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창'을 열었던 김창완이 '저녁 바람' 을 타고 돌아왔다.
SBS 러브FM 라디오 '6시 저녁 바람 김창완입니다'의 새 DJ 김창완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김창완은 "파워FM에서 러브FM으로 왜 왔는지 모르겠다"라고 말문을 연 뒤 "같은 건물에 있고 부스만 따로 있을 뿐이다, 아침에 오던 곳이다, 몸만 저녁으로 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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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아침창'을 열었던 김창완이 '저녁 바람' 을 타고 돌아왔다.
SBS 러브FM 라디오 '6시 저녁 바람 김창완입니다'의 새 DJ 김창완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창완은 지난 3월, 23년간 진행한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하차한 후 4개월 만에 DJ로 복귀했다. '6시 저녁 바람 김창완입니다'는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청취자들을 위한 저녁 음악 프로그램이다. 청취자들의 저녁이 조금 더 이롭기를, 조금 더 수월하기를, 조금 더 평안했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DJ 김창완이 음악과 진심 어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김창완은 "파워FM에서 러브FM으로 왜 왔는지 모르겠다"라고 말문을 연 뒤 "같은 건물에 있고 부스만 따로 있을 뿐이다, 아침에 오던 곳이다, 몸만 저녁으로 왔다"라고 했다.
이어 "저녁 방송으로 바뀐 뒤 자전거를 타는 시간이 줄었다, 아침 라디오 방송을 할 때는 자전거부터 탔는데 아침잠이 늘었다, 제일 애매한 것은 저녁 식사 시간이다, 다른 것들은 시간을 맞춰 나가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저녁 라디오에 '시차 적응' 중이라는 김창완은 특히 오프닝을 쓰기 어려운 고충도 털어놓기도 했다.
정한성 PD는 "(6시는) 경쟁이 심한 시간대인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분을 모시고 싶었다"라면서 파워FM에서 검증된 DJ인 김창완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창완은 "그걸 4개월 전에 이야기해야지, 그때는 무 자르듯이 툭 잘라놓고"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가 없는 4개월, 김창완은 어떻게 보냈을까. 김창완은 "나는 내가 이렇게 불안한 사람인지 몰랐다, 아이들이 분리불안이 있다고 하는데 어른이 돼도 있구나 싶더라"며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야말로 이런 게 분리불안 증세인가, 나는 누구와 떨어져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방송, 공연을 하며 바쁘게 지냈다는 그는 "이거저거 하다 보면 잊히지 않을까, 불안증세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쉬이 치유가 안 되는 것이더라, 바쁜 와중에 오히려 더 생각이 나더라"고 했다. 이어 "아직은 시간 적응이나 '집에 왔다' 그런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달 전쯤 '저녁 바람' 진행을 제안받았다는 김창완은 "그때부터 이 일을 하든 저 일을 하든 신바람이 나더라"고 했다.
김창완은 '시간관'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17년간 수행을 하고 안락사로 죽음을 선택한 스웨덴 스님의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그 글을 읽고 노을이 지는 해에 대한 긴긴 애도가 아닐까 싶었다, 늘 저녁은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오히려 아침이 지난밤에 대한 마무리이고 저녁이 하루를 여는 시간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창완은 "라디오를 47년을 진행했다, 요즘은 물도 사서 마시는 시대 아닌가, 라디오라면 누가 와서 떠먹어도 되고 사시사철 어디서나 흐르는 약수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 (누가) 듣거나 말거나 우리는 약수가 되어 세상에 늘 흐르는 맑은 물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매일 오후 6시 5분 러브FM 방송.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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