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콘 LA’, 팝의 본고장에서 울려 퍼진 ‘K 콘텐츠’의 저력
2012년부터 이어온 ‘케이콘’은 미국 현지시간 기준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Crypto.com Arena)와 LA 컨벤션 센터(LA Convention Center), 길버트 린지 플라자(GILBERT LINDSAY PLAZA)에서 열렸다.
CJ ENM에 따르면 사흘간 현장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약 176개 국가 및 지역에서 580만여 명이 넘는 관객들이 페스티벌을 즐겼다. 약 1억 2천만 가구가 시청하는 미국 5대 방송사 CW 네트워크를 통해 프라임타임에 미국 전역 생중계되는 최초의 사례를 남겼다. 총 428개 부스와 119개 기업이 참여해 미국에 진출하는 판로가 됐다.
이번 ‘KCON LA 2024’는 케이팝 페스티벌 최초로 미국 5대 방송사 CW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전역에 프라임타임으로 생중계돼 마지막 날인 28일 ‘엠카운트다운’의 무대가 현지 전파를 탔다. CW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회장 브래드 슈와츠(Brad Schwartz)는 “KCO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청자들에게 케이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엠카운트다운’에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레전드 아티스트 god부터 비비(BIBI),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INI, 케플러(Kep1er), 피원하모니(P1Harmony), 태민(TAEMIN), 엔하이픈(ENHYPEN), 조유리(JO YURI), 엔믹스(NMIXX), 전소미(JEON SOMI), NCT127, 스테이씨(STAYC),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지코(ZICO) 등 글로벌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올해 데뷔한 ME:I(미아이), 투어스(TWS) 등 글로벌 대세 루키들도 무대에 올랐다.
배우이자 아티스트 로운과 전소미가 각각 첫째 날과 둘째 날 호스트로 진행에 참여했으며, 셋째 날에는 글로벌 스타 김수현이 9년 만에 케이콘 무대에 올랐다. 시그니처 콘텐츠 ‘드림 스테이지’는 26일 태민(TAEMIN)의 ‘MOVE(무브)’, 27일 엔하이픈(ENHYPEN)의 ‘Sweet Venom(스위트 베놈)’, 28일 지코(ZICO)의 ‘새삥’ 무대가 팬들과 함께 꾸며졌다.
또한 케플러가 스트레이 키즈 ‘Back Door(백 도어)’, 피원하모니가 BTS ‘불타오르네’, ME:I가 트와이스 ‘SET ME FREE(셋 미 프리)’, 투어스가 정국 ‘3D’, 스테이씨가 (여자)아이들 ‘퀸카 (Queencard)’, 제로베이스원이 레드벨벳 ‘Psycho’ 무대를 연출했고, 비비와 효린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등이 열기를 더했다.
미국 개최 이래 역대급 규모로 마련된 ‘케이콘 스테이지’에서는 3일 내내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무대들로 꾸며졌다.
아티스트와 가까이서 만나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밋앤그릿(MEET & GREET)’에서는 총 9팀이 참여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고, 실력 있는 루키들을 만나볼 수 있는 ‘쇼케이스(SHOWCASE)’에서는 총 7팀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자신들을 각인시켰다. 특히 올 상반기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킨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눈물의 여왕’ 김수현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스페셜 팬미팅을 가져 K콘텐츠의 매력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선보이는 페스티벌 그라운드를 통해 야외 공간에서 즐기는 액티브한 팬 참여형 콘텐츠 등도 대거 선보였다. 케이팝의 현재와 미래를 총망라한 각종 부스와 아티스트 소장품 전시 등에 수많은 인파들이 몰렸다.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펼쳐진 댄스올데이(DANCE ALL DAY), 푸드존, 포토존 등 참여형 콘텐츠도 인기를 얻었다.
‘K컬렉션 위드 케이콘(K-COLLECTION with KCON) LA 2024’에서는 화장품, 식품 등 중소기업 50개사가 참가했다. AI 기반 K-팝 댄스 콘텐츠 기업과 한글 교육 에듀테크 기업도 참여해 콘텐츠·서비스 분야까지 외연을 확장했다. K-POP 댄스 배틀, 한글 게임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에서 KCON 부스를 꾸민 올리브영은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 70여곳, 210개 상품을 소개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KCON의 초석을 다진 미국에서 K-POP과 한국문화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며, “올해는 특히 페스티벌형 멀티스테이지 운영과 야외 그라운드를 통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아티스트와 교감하고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고심했다. 앞으로도 대표적인 글로벌 K-POP 페스티벌로서 다채로운 콘텐츠와 접점들을 확대해나갔다”고 전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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