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흐르는 샘물처럼”…김창완, 4개월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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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목소리와 남다른 감성으로 청취자의 아침을 깨웠던 가수 김창완(70)이 저녁 바람과 함께 돌아왔다.
3월 아침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아침창)의 마이크를 23년 만에 내려놨던 그가 22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SBS 러브FM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저녁바람)를 통해 4개월 만에 DJ로 복귀했다.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청취자들을 위한 저녁 음악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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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청취자들을 위한 저녁 음악 프로그램이다. 김창완은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어 청취자들의 저녁이 조금 더 이롭고, 수월하며, 평안하기를 바라는 바람을 음악과 목소리에 꾹꾹 눌러 담아 청취자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라디오 없던 4개월, 불리불안 증상”
김창완은 ‘아침창’을 마무리한 뒤 ‘라디오 없이’ 지냈던 지난 4개월 간의 시간을 돌이키며 “나는 내가 이렇게 불안해하는 사람인지 몰랐다”라고 입을 열었다. 라디오와 떨어져 있던 자신을 엄마와 떨어져 분리 불안 증상을 느끼는 어린아이와 비유했다.
“어른들도 이렇게 분리불안을 느낄 수 있나 싶더라고요. 사실 ‘아침창’ 하차할 때 청취자분들이 못마땅해하시고 아쉬워하셨는데 그냥 해주시는 말인 줄 알아요. 그런데 정작 제가 분리 불안 증세를 느끼더라고요. 나는 지금 누구와 떨어져 있는 건가 싶더라고요. 사실 쉬는 동안에도 다른 방송에도 출연하고 공연도 하고 굉장히 바빴어요. 그런데도 불안 증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쉽사리 치유되지 않았어요. 그 바쁜 와중에도 오히려 라디오를 맡게 되니 정신이 돌아오더라고요. 엄마가 마침내 집에 돌아온 기분이에요.”
DJ로 돌아와 너무나 행복하지만, 저녁 방송에 익숙해지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매 방송의 오프닝 멘트를 직접 쓰는 걸로 유명한 그는 “저녁 방송은 오프닝 멘트도 잘 안 써진다”며 껄껄 웃었다.
“방송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됐고, 일주일이 지나면 대강 감이 잡힐까 싶었는데 솔직히 아직도 (오프닝 멘트를)잘 못 쓰겠어요. 하하! ‘아침창’을 할 때는 오프닝 멘트가 저절로 나왔는데 여기는 이상하게 저녁에는 오프닝을 쓰는 게 고되더라고요. 아침에는 그날 하루의 희망을 쓴다든지 아침 출근길에 본 것들을 적는데 저녁은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오늘 오프닝 멘트를 못 썼어요. 이 간담회 마치고 얼른 써봐야죠. 하하!”
1978년에 처음 라디오 DJ를 시작해 늘 라디오를 곁에 두고 살아온 그는 TV부터 OTT(온라인 동영상) 등 각종 영상 매체가 넘쳐나는 시대에 라디오만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그에게 라디오를 “산속에 언제나 흐르는 깨끗한 물”로 표현했다.
“요새는 물도 편의점에서 돈을 주고 사 먹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깊은 산에 들어가면 어딘가에 사시사철 흐르는 물이 있어요. 요새 우리가 매체를 대하는 것도 사 먹는 물 같아요. (OTT 같은 플랫폼 영상을) 비용을 즐겨야 하고 봐야 해요. 라디오는 달라요. 아주 버르장머리 업는 매체라 남의 밥상머리에도 턱턱 올라가고 운전 중에 걸리적거리기도 해요. 마침 사시사철 언제 어디서나 흐르는 약수 같은 거로 생각해요. 남들이 듣건 안 듣건 우린 그 맑은 물을 계속 흘리고 싶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라디오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말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를 위해 “날마다 새로운 하루로서” 살아간다는 그는 청취자들에게도 “새날을 새날답게 살길 바란다”고 바랐다.
“제 건강 원동력을 묻는 말을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입에 발린 말로 ‘자전거 열심히 탑니다’라고 말씀드리곤 하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매일 매일을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사는 거로 생각해요. 오늘을 어제가 남긴 찌꺼기로 맞이해선 안 돼요. 새날은 새날답게 살아야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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