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초에 시상대 위치 갈린 남자 평영 100m, 마르티넨기 이변의 금메달···올림픽 3연패 놓친 애덤 피티 “내 마음 속 승자는 나” 울먹
메달 시상대의 세 자리가 0.02초 차이로 정해졌다.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평영 100m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니콜로 마르티넨기(이탈리아)가 29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9초0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종목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된 애덤 피티(영국)는 59초05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닉 핑크(미국)도 59초05를 기록해 피티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마르티넨기는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날 경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노린 피티의 도전으로 시선이 집중됐다. 대항마로는 2023년 세계선수권 평영 3개 종목을 휩쓴 친하이양(중국)이 꼽혔지만, 친하이양은 59초50으로 7위에 그쳤다.
마르티넨기는 금메달을 따낸 뒤 “8살 때부터 금메달을 염두에 두고, 피티와 함께 성장했다”며 자신의 우상이었던 피티에게 경의를 표했다. 마르티넨기는는 “마지막 스트로크를 하면서 제 옆에 핑크가 있을 것을 봤다”며 “나는 레이스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순간을 즐긴다. 친구, 가족, 여자친구, 팀원들 앞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고 기뻐했다.
올림픽 3연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놓친 피티는 눈물을 보였다. 금메달을 놓쳐서가 아니다. 피티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결국 목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록이 어떻게 적혀 있던 상관없다. 내 마음 속에 저는 이미 이겼다”며 울먹였다. 피티는 지난 도쿄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뒤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동료 선수와 싸우다 부상을 입기도 했고, 정신적인 건강을 이유로 자국 챔피언십에도 불참하며 “수영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피티는 “2등을 해서 우는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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