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분기 순익 6097억···전년동기比 8.6%↓

신서희 기자 2024. 7.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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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쪼그라들며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9일 기업은행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609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6671억 원) 대비 8.6% 줄었다고 공시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대출 중 중기대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유지해야하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중기대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말 대비 0.7%포인트 늘어난 82.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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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IBK기업은행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쪼그라들며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한 결과로 중소기업대출(중기대출) 잔액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지속되는 고금리와 내수경기 침체에 중기대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기업은행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609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6671억 원) 대비 8.6% 줄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연결기준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0.3% 성장한 1조 3942억 원으로 집계돼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은행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 증가한 1조 2588억 원으로 역시 반기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은 1조 815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1조 8469억 원)보다 1.6%(311억 원)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2022년 말 1.98%를 달성한 뒤 하락세다. 비이자이익도 지난해 887억 원보다 39.3% 감소한 538억 원에 그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외지점 자본금 등 환율 영향에 따른 환평가손실 영향으로 은행 비이자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대출 잔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조 7000억 원 늘어난 240조 9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대출의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말과 비교해 7조 1000억 원(3.0%) 증가한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시장 점유율은 1분기와 같은 23.31%를 유지했다. 지난해 6월 말 283조 원이었던 전체 대출은 올해 상반기 293조 6000억 원으로 3.7%(10조 6000억원) 늘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대출 중 중기대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유지해야하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중기대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말 대비 0.7%포인트 늘어난 82.0%에 달했다.

이번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167억 원으로 이 중 경상충당금을 제외한 추가 충당금은 633억 원이었다.

문제는 부실채권 등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및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점이다. 기업은행의 지난달 말 NPL 비율은 1.30%로 전년동기(0.98%) 대비 0.32%포인트 늘었다. 직전분기보다도 0.18% 오르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총 연체율도 0.77%로 전년동기 0.54%에서 0.23%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기업은행 대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기대출 차주들이 고금리 및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상환여력이 떨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연체율은 음식숙박업이 1.72%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1.22%) △도소매업(0.87%) △제조업(0.73%) △부동산업 및 임대업(0.48%) 순이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며,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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