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與사무총장에 친한 낙점…친윤 정책위의장 교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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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당 재정과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서범수 의원을 기용했다.
지난 25일 친한계 박정하 의원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이후 두 번째 당직 인사다.
한 대표가 당직 인선에 '신중 모드'를 취하는 배경에는 결국 정 정책위의장의 유임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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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당 재정과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서범수 의원을 기용했다.
지난 25일 친한계 박정하 의원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이후 두 번째 당직 인사다. 당내 이목이 쏠린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는 이날 인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한 대표가 친윤계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리더십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 사무총장과 박 비서실장은 소속 의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는 등 계파색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무총장을 바꿀 때 사무부총장단, 대변인단, 여의도연구원장 등의 주요 당직 인선도 함께 이뤄지는 것이 통상적이었지만, 이날 사무총장만 발표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했다는 점에서 당내 여론을 봐가며 당직 인선 속도 조절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당직 인선과 관련해 "지난 총선과 이번 대표 선거에서 민심과 당심은 분명히 변화를 요구했다"며 "변화의 민심을 잘 받드는 진용을 잘 구축하도록, 많은 말씀을 들으면서, 신중하고 차분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가 이르면 8월 10일 이내로 당직 인선을 완료한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한 대표가 당직 인선에 '신중 모드'를 취하는 배경에는 결국 정 정책위의장의 유임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황우여 비대위' 체제에서 임명된 정 정책위의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게 합당하다는 의견, 임기가 1년으로 명시돼 있는 데다가 원내대표와 '인선 협의' 대상인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기류가 엇갈린다.
3선의 이양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정 정책위의장에 대해 "(당직을) 맡은 지 두 달밖에 안 됐고, 합리적이고, 일을 잘하기 때문에 굳이 교체할 필요까지는 없다"며 유임 전망에 무게를 뒀다.
반면 초선 김재섭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정 정책위의장이 자진해서) 사퇴를 안 하는 게 조금 이례적인 건 맞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 측은 당헌당규상 '대표의 당직자 임면권' 규정을 근거로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주요 당직 전체를 공석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정책위의장은 대표-원내대표 간 협의 후 대표가 임명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헌상의) 임기라는 부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번 기회에 대표 임면 권한에 대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유권 해석을 받아보자고 제안했다. 임기가 별도로 규정된 당직에 대해서도 같은 권한이 적용될 수 있을지 판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 정책위의장의 자진 사퇴를 기다리는 기류도 읽힌다. 한 대표가 당직 인선에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물밑 조율을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온건파 다선 의원들이 중재 차원에서 설득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대표와 친윤계가 대립하는 구도가 계속될 경우 당정관계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와중에 일부 한 대표 지지자들의 단체행동 수위가 높아지며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전날 정 정책위의장과 추경호 원내대표의 SNS에 댓글 수백개가 달린 데 이어,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중계하는 유튜브 영상 댓글 창에도 정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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