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내러티브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네오위즈가 내러티브 중심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 이용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전 세계 1위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싱글 패키지 게임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끝이 존재하는 싱글 게임의 핵심은 내러티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일 뿐더러 게임이 끝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기며 팬심을 만들고, 하나의 팬덤으로 이어가며 게임 흥행 여부를 결정 짓는다. 여기에 게임 후속작이나 DLC(다운로드 콘텐츠)로 게임 생명력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굿즈 등으로 인기 IP로 자리잡기 용이하다.
테러집단 '산나비'의 폭탄 테러에 딸을 잃은 주인공이 복잡하게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결말로 갈수록 커지는 부성애와 먹먹한 슬픔이 게임 엔딩까지 이끄는 큰 요소로 꼽힌다.
'산나비'의 사례처럼 탄탄한 내러티브는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를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실제로, 지난 4월 텀블벅에서 진행한 '산나비 굿즈 펀딩 프로젝트'는 팬심에 힘입어 누적 후원금 14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 들어 텀블벅에서 두 번째로 큰 펀딩 규모다.
게임 인기는 DLC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콘셉트 아트 일부를 공유한 것이 전부지만 본편의 성공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게임 외적으로 미국의 유명 만화 출판사 다크 호스 코믹스와 협업해 'P의 거짓' 아트북도 오는 11월 12일 선보인다.
내러티브가 강조된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는 여러 방면에서 확인된다. 지난 3월 '베리드 스타즈(Buried Stars)'를 개발한 진승호 디렉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상균 디렉터를 영입했다.
진승호 디렉터는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로 호평받는 '게임 스토리텔러'로 알려져 있고, 이상균 디렉터는 RPG '마비노기 영웅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두 인물 모두 게임 개발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텔링이라는 차별화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이번 영입에서 주요하게 작용했다.
앞선 '산나비'와 캐릭터의 머리를 교체하며 싸우는 액션 게임 '스컬(Skul)'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며, 최근에는 지노게임즈가 개발 중인 '안녕서울: 이태원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지난해 12월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공개한 이후, 특유의 지구 종말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스토리와 2D 횡스크롤 액션의 재미, 픽셀아트 그래픽 연출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스팀 얼리억세스(앞서해보기)가 예정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인디 게임 개발사와 네오위즈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효과'를 꾀하며, 탄탄한 내러티브와 게임성을 갖춘 인디 게임 퍼블리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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