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내러티브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강미화 2024. 7.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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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가 내러티브 중심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 이용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전 세계 1위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싱글 패키지 게임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끝이 존재하는 싱글 게임의 핵심은 내러티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일 뿐더러 게임이 끝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기며 팬심을 만들고, 하나의 팬덤으로 이어가며 게임 흥행 여부를 결정 짓는다. 여기에 게임 후속작이나 DLC(다운로드 콘텐츠)로 게임 생명력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굿즈 등으로 인기 IP로 자리잡기 용이하다.

이는 '글로벌 흥행 IP'를 만들겠다는 네오위즈의 포부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2D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애틋한 결말로 눈물을 쏟았다는 후기가 이어지며 입소문을 탔다. 

테러집단 '산나비'의 폭탄 테러에 딸을 잃은 주인공이 복잡하게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결말로 갈수록 커지는 부성애와 먹먹한 슬픔이 게임 엔딩까지 이끄는 큰 요소로 꼽힌다. 

'산나비'의 사례처럼 탄탄한 내러티브는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를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실제로, 지난 4월 텀블벅에서 진행한 '산나비 굿즈 펀딩 프로젝트'는 팬심에 힘입어 누적 후원금 14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 들어 텀블벅에서 두 번째로 큰 펀딩 규모다.

수상 소식도 이어졌다. 지난해 '지스타 인디어워즈'에서 40개 참여 개발사의 자체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크리에이터스 보이스(Creator's Voice)'를 수상한 데 이어 최근 중국의 '2024 인디게임 개발 어워드'에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수상했다.
지난해 9월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은 'P의 거짓' 역시 동화 피노키오 이야기를 비틀어 출발한 스토리가 글로벌 흥행의 단초가 됐다.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 700만 명을 달성한 것. 

게임 인기는 DLC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콘셉트 아트 일부를 공유한 것이 전부지만 본편의 성공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게임 외적으로 미국의 유명 만화 출판사 다크 호스 코믹스와 협업해 'P의 거짓' 아트북도 오는 11월 12일 선보인다. 

이 외에 스토리팩 시스템을 채택해 이야기를 다양하게 시도하는 '브라운더스트2', 황폐해진 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머지서바이벌' 등도 내러티브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작품들이다.
<사진=이상균 디렉터(좌)와 진승호 디렉터(우)>

내러티브가 강조된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는 여러 방면에서 확인된다. 지난 3월 '베리드 스타즈(Buried Stars)'를 개발한 진승호 디렉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상균 디렉터를 영입했다. 

진승호 디렉터는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로 호평받는 '게임 스토리텔러'로 알려져 있고, 이상균 디렉터는 RPG '마비노기 영웅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두 인물 모두 게임 개발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텔링이라는 차별화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이번 영입에서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들은 'P의 거짓'을 개발한 라운드8(ROUND8) 스튜디오에 합류해 차별화된 장르와 콘셉트,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갖춘 PC·콘솔 기반의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퍼블리싱 게임에도 동일한 전략을 적용해 흡입력 있는 내러티브를 갖춘 완성도 높은 게임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선 '산나비'와 캐릭터의 머리를 교체하며 싸우는 액션 게임 '스컬(Skul)'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며, 최근에는 지노게임즈가 개발 중인 '안녕서울: 이태원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지난해 12월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공개한 이후, 특유의 지구 종말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스토리와 2D 횡스크롤 액션의 재미, 픽셀아트 그래픽 연출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스팀 얼리억세스(앞서해보기)가 예정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인디 게임 개발사와 네오위즈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효과'를 꾀하며, 탄탄한 내러티브와 게임성을 갖춘 인디 게임 퍼블리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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