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예방접종, 미·영보다 높아…6세 완전접종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주요 6종 백신접종률…주요국 대비 1~16%p 높아

2023년 연령별 완전접종률 및 연도별 6세 완전접종률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한국 어린이 국가예방접종률이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에 비해 최대 1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세 완전접종률은 3년 연속 오르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9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을 보면, 지난해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1세 96.4%, 2세 92.9%, 3세 89.2%, 6세 89.8%로 나타났다. 완전접종률이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해당 연령까지의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완료한 아동의 비율을 의미한다.

1~3세의 경우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6세의 경우 1.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6세의 경우 2020년 83.5%에서 6.3%포인트 크게 올랐다. 해당 연령의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6종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률은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해 한국이 1~16%포인트가량 높았다.

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의 경우 2세 기준 미국 접종률은 81%인 반면, 한국은 95%에 달했다. 수두 백신도 한국의 접종률은 97%로 미국(91.1%), 영국(92.7%) 대비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가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신 부모님과 아이들 덕분에 한국은 2023년 높은 예방접종률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