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무시한 결혼비용, 이제 좀 낮아지려나···공정위 “스드메 가격정보 사이트 오픈”

공정위, 결혼서비스 가격정보 공개 강화
결혼준비대행 분야 '표준약관' 제정 방침
결혼업체 '가격 담합' 철저히 조사해서 엄정 제재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서 발언하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공정거래위원회가 높은 결혼 준비 비용을 경감하기 위해 이른바 ‘스드메’ 가격정보 사이트를 오픈하기로 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결혼 준비비용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깜깜이 비용 문제해결을 위해 결혼서비스 분야 가격정보 공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를 오픈해서 결혼 서비스와 품목 가격 현황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비용이 지나치게 높고, 가격이 얼마인지 미리 알 수 없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또 결혼준비대행업 분야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표준약관을 서둘러 제정하기로 했다. 결혼준비대행 사업자들의 약관을 점검하고, 실태조사 등을 통해 표준약관을 제정한다는 게 공정위의 계획이다.

특히 연말 결혼 시즌 전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적시 발령해 소비자 피해 예방도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스드메 업체들의 가격 담합 문제가 쉽게 근절되지 않는데다, 가격 담합이 더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한 위원장은 “가격 담합은 과거에도 조사해서 제제를 했다”면서 “민생 차원에서 가격 담합 협의가 있으면 철저히 조사해서 엄정하게 법적 제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 직권 조사를 통해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배상윤 기자 prize_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