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쟁반’에 럭셔리 에펠탑 메달…파리의 ‘명품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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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간) 개막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점차 메달 시상이 늘기 시작하며 '올림픽의 주인공'인 금메달을 중심으로 올림픽 곳곳에 스며든 '명품 브랜드'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림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메달은 LVMH 산하 주얼리 브랜드인 쇼메가 디자인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금메달은 은이 오히려 최소 92.5%로, 금은 약 6g을 차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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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간) 개막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점차 메달 시상이 늘기 시작하며 ‘올림픽의 주인공’인 금메달을 중심으로 올림픽 곳곳에 스며든 ‘명품 브랜드’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파리 올림픽의 프리미엄 파트너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계열사들이 다수 참여해 화려함을 뽐내는데,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너무 많이 노출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올림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메달은 LVMH 산하 주얼리 브랜드인 쇼메가 디자인했다. 한국에선 송혜교 차은우 등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브랜드다. 메달엔 쇼메가 1920년대부터 내놓은 ‘선버스트(태양 폭발)’ 모티브 디자인이 담겼다. 중심에는 에펠탑의 실제 철제 조각이 들어가 파리 올림픽의 상징성을 더했다. 이 철제의 육각형 모양은 프랑스 대륙을 표현한다.
메달 뒤편엔 통상적인 올림픽 메달처럼 오륜, 그리스 신화에서 ‘승리의 여신’인 니케 등이 새겨졌다. 다만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와 함께 기존 메달엔 없던 에펠탑도 그려져 파리 올림픽 메달이란 특수함을 드러냈다.
금메달에 숨은 비밀은 금메달이 실제 금으로만 이뤄진 게 아니란 점이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금메달은 은이 오히려 최소 92.5%로, 금은 약 6g을 차지해야 한다. 금이 비교적 많진 않기 때문에 값어치가 생각만큼 높진 않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금메달은 약 950달러(132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대부분 은과 구리로 구성된다.
심지어 메달을 운반하는 보관함까지 명품의 향기가 느껴진다. 루이비통 트렁크와 비슷한 갈색 체스판 무늬로 디자인됐다. 메달 시상 자원봉사자들의 의상 역시 LVMH의 작품이다. 느슨한 바지, 폴로 셔츠와 모자는 1920년대 스포츠 의류에서 영감을 얻었다.
마찬가지로 LVMH 계열 프랑스 정통 남성복 ‘벨루티’는 ‘미드나잇 블루’ 색상이 돋보이는 프랑스 선수단의 개막식 단복을 제작했다. 턱시도, 셔츠, 벨트, 스카프, 신발 등을 모두 제작했는데 ‘프랑스식 우아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 곳곳에 LVMH의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다 보니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엔 광고가 없는데, 상호를 박진 않아도 특정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이 자주 노출되면 순수한 스포츠 행사란 취지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IOC의 전 마케팅 담당자 마이클 페인 씨는 AFP통신에 “LVMH와 IOC의 파리 올림픽 파트너십은 훌륭했지만 개막식에서 대규모 광고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참가국들도 명품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미국 선수단의 단복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랄프로렌이 2008년부터 맡아 디자인하고 있다. 이탈리아 선수단의 단복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설립된 아르마니가 만든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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