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이진숙 임명? 尹정부 재집권 포기 자폭 선언"

정철운 기자 2024. 7.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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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에 나선 정부 여당을 향해 "한 줌도 안 되는 극우세력에 휘둘리며 상식에 반하는 언론탄압으로 권력의 수명을 연장하겠다는 판단은 국민적 심판을 자초하고 재집권을 포기하겠다는 자폭선언"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결국 이진숙이라는 반사회적 반인간적 반국가적 인사 임명을 강행하고 MBC를 위시한 공영방송 말살과 언론탄압의 광기를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어차피 듣지 않을 테니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더 이상 건넬 충고도 없다. 계속 그렇게 해 보시라. 당신의 말로엔 가혹한 국민의 심판과 단죄만이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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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통해 극우적 시각 드러내...임명하면 국민 심판과 단죄만 있을 뿐" 경고
여당 향해서는 "방송법 개정 합리적 대안 제시하고 국회의장 중재 제안 받아라"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진=김용욱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에 나선 정부 여당을 향해 “한 줌도 안 되는 극우세력에 휘둘리며 상식에 반하는 언론탄압으로 권력의 수명을 연장하겠다는 판단은 국민적 심판을 자초하고 재집권을 포기하겠다는 자폭선언”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9일 성명을 내고 “노동조합에 대한 불법적 탄압과 방송 사유화로 최악의 '언론장악 부역자'로 익히 알려져 있던 이진숙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광주 518 항쟁, 일제 성 노예 등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극우적 시각을 드러냈고, MBC와 대전MBC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법인카드 유용을 저질러 온 것으로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또 “방통위원장에게 반드시 필요한 미디어 영역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그리고 공직자로서 윤리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는 점을 온 국민이 알게 됐다”며 “(여당은) 이진숙 인사 검증 청문회를 언론노조에 대한 허위선동과 정치적 공격으로 물타기하려 했으나, 언론자유와 방송 공공성에 대한 집권 여당의 천박하고 시대착오적인 인식만 탄로 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결국 이진숙이라는 반사회적 반인간적 반국가적 인사 임명을 강행하고 MBC를 위시한 공영방송 말살과 언론탄압의 광기를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어차피 듣지 않을 테니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더 이상 건넬 충고도 없다. 계속 그렇게 해 보시라. 당신의 말로엔 가혹한 국민의 심판과 단죄만이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5명 상임위원의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현재 상임위원 0명인 초유의 상황을 두고서는 “방송통신 행정의 균형과 독립 체계가 아니라 방송장악 전초기지로 활용된 끝에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이제 더 이상 고쳐 쓰지 못할 지경으로 망가져 버렸다. 물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석열 정권과 함께 사멸할 요량이 아니라면 국민적 상식에 반하는 이진숙 임명 철회 의견을 제시하고 방송장악을 중단하라. 그리고 방송법 개정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국회의장의 중재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이진숙 같은 극단적 인사를 내세우면 내세울수록, 공영방송 파괴를 강행하면 할수록 윤석열 정권과 집권 세력에 대한 민심 이반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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