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물결 넘실…올해 '조치원 복숭아축제' 8만여명 몰렸다

곽우석 기자 2024. 7. 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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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전통의 조치원 복숭아'을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조치원 일원에서 열린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8만여 인파가 찾은 것으로 집계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최민호 시장은 "복숭아 농가의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올해 축제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세종의 여름 대표문화 축제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내년 축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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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1만여 상자 완판…지역경제 유발효과 28억원 달성 추산
조치원복숭아축제 복숭아화채나눔행사 모습. 세종시 제공

'116년 전통의 조치원 복숭아'을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조치원 일원에서 열린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8만여 인파가 찾은 것으로 집계될 만큼 성황을 이뤘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찜통더위 속에서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준비된 복숭아가 순식간에 동이 나는 등 시민 호응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축제기간 세종시민운동장·도도리파크 일원 등 주무대에는 당초 목표치 7만명을 웃도는 연인원 8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조치원 왕성길 등 곳곳에서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3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축제를 즐겼다.

조치원복숭아축제 복숭아판매행사. 세종시 제공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10% 저렴한 복숭아를 구입하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최 측이 준비한 복숭아 1만250상자(3kg기준)가 조기 판매되기도 했다.

복숭아연합회·작목반·농협 공동선별회 등 전체 복숭아 농가의 참여로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1일 싱싱장터 도담점에서 진행된 사전 판촉행사 물량(2000상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1만2250상자의 판매고를 올린 셈이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모습. 세종시 제공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 것도 친구·연인·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유도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첫날 사전 신청이 조기 마감된 모기장영화제에는 300여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텐트와 파라솔 아래에서 영화 '장화 신은 고양이'를 시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도 연출됐다.

대한민국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공연에는 수많은 구름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블랙이글스는 20여분간 고난도 비행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 모습. 세종시 제공

또 물놀이 프로그램인 '수(水)전 공중전'에는 어린이는 물론 무더위를 식히려는 어른들까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물총 싸움·거품 놀이를 즐길 수 있어 무더운 날씨에 인기 만점 이벤트였던 셈이다.

이와 함께 고운동·새롬동 라인댄스 동호회의 플래시몹 행사, 여성밴드, 김다현 등 홍보대사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밤에 펼쳐진 '별빛드론쇼'에선 2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비행하며 복사꽃이 피고 열매 맺히는 모습을 그려내 탄성을 자아냈다.

조치원복숭아 재배 116년을 기념해 마련한 '116m 복숭아 가래떡 뽑기'와 지난해보다 2배로 커진 '복숭아 화채나눔 행사'에도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별빛드론쇼 모습. 독자 제공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난해의 2배인 28억여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거뒀다고 자체 추산했다.

이는 조치원 왕성길에서 열린 대학생 경연대회·EDM파티·야시장 포차거리 행사를 비롯해 조치원1927아트센터·문화정원 등에서 열린 대학생 통기타·디저트 도(桃)원 '도(桃)파밍' 등 조치원 전역을 무대로 다양한 연계 행사를 개최해 거둔 성과다.

시는 내달 10-11일 싱싱장터 도담점에서 못난이 복숭아 판촉전을 열고 축제의 여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복숭아 농가의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올해 축제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세종의 여름 대표문화 축제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내년 축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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