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이 약속했다! 블레이즈 잠재운 아스피날, 존스-미오치치전 백업 파이터 확정 “100%,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친 것” [UFC]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7. 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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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약속했다. 톰 아스피날은 어쩌면 조금 더 일찍 존 존스를 만날 수 있다.

아스피날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맨체스터시 코옵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4에서 커티스 블레이즈와의 헤비급 잠정 타이틀 방어전에서 1라운드 만에 승리했다.

2년 전 아쉬운 패배를 잊은 화끈한 승리였다. 아스피날은 1라운드 1분여 만에 정확한 앞 손으로 블레이즈를 무너뜨렸고 이후 파운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AFPBBNews=News1
아스피날은 2년 전 UFN 208에서 블레이즈를 만나 무릎 부상을 당하며 패배했다. UFC 입성 후 아직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패배. 물론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퍼포먼스도 나오지 않아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아쉬움을 완전히 떨쳐낸 아스피날의 통쾌한 리벤지였다. 그는 3연승을 질주하며 헤비급 챔피언 존스에게 한 발 더 다가섰다.

아스피날은 경기 후 존스를 콜 아웃하기도 했다. 그는 “존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챔피언이다. 그렇다면 나는 세계 최고다. 우리는 존스가 오늘 밤(28일)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내가 블레이즈에게 질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존스를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화이트는 이미 UFC 304 직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스피날과 브레이즈 중 승자는 올해 말 열릴 예정인 존스와 미오치치전 승자와 미래에 통합 타이틀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스피날이 블레이즈를 순식간에 무너뜨린 뒤에는 반응이 달라졌다. 화이트는 존스와 미오치치전의 백업 파이터로 아스피날이 될지에 대해 “100%다. 아스피날을 백업 파이터로 두지 않는다면 우리가 미친 것”이라며 확정 지었다.

존스와 미오치치의 헤비급 타이틀전은 과연 UFC 헤비급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누구인지 가리는 빅 매치다. 물론 존스가 헤비급에서 단 1경기만 치렀다는 부분에 대해 의문 부호가 붙지만 강력한 대항마 시릴 간을 순식간에 잡아내면서 의심을 지웠다. 미오치치는 설명이 필요 없는 UFC 헤비급 리빙 레전드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아스피날 입장에선 기약 없는 헤비급 타이틀전을 기다리는 것보다 백업 파이터로서 확정된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누군가 옥타곤에 서지 못하는 순간 다음 차례가 자신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스와 미오치치의 헤비급 타이틀전이 정상적으로 열리더라도 확실한 다음 도전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도 얻었다.

화이트는 “아스피날이 올라서면서 다음 헤비급 타이틀전은 빅 매치가 될 것이란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존스와 미오치치, 두 선수 중 누가 이기더라도 아스피날에게는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존스와 미오치치 모두 이제는 노장인 만큼 아스피날에게 헤비급 타이틀전 기회가 확실하게 주어질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힘들다. 아스피날이 다음 헤비급 챔피언 도전자라는 건 부정할 수 없으나 상대가 존스, 그리고 미오치치가 아닐 수 있다는 예상이다.

화이트는 이에 대해 “우선 존스와 미오치치가 경기 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존스와 미오치치에게 있어 헤비급 타이틀전이 마지막일지, 은퇴 경기일지는 모르겠다. 미오치치가 이긴다면 은퇴할 것 같지만 존스가 이긴다면 그가 가진 경쟁심, 그리고 최고라는 걸 증명하고자 하는 열정이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존스 역시 아스피날이 블레이즈를 잡아낸 후 SNS를 통해 재밌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상의 공급과 수요, 정말 좋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존스에게 도전한 선수는 많았고 팬들도 그가 패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존스는 항상 승리했고 SNS를 통한 메시지 역시 이러한 뜻을 갖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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