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0대 씀씀이 더 줄인다…노후의 노후까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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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80대 노인들의 금융자산이 정년 퇴직 즈음과 견줘도 10분의 1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일본 내각부 '2024년 경제재정보고서'를 인용해 "여든살 넘은 고령층 평균 금융자산이 정년 때와 견줘 10∼20% 정도밖에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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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80대 노인들의 금융자산이 정년 퇴직 즈음과 견줘도 10분의 1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 많이 남은 삶’을 위해 초고령층들도 씀씀이를 아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일본 내각부 ‘2024년 경제재정보고서’를 인용해 “여든살 넘은 고령층 평균 금융자산이 정년 때와 견줘 10∼20% 정도밖에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별 금융 자산은 나이가 들수록 우상향하며 증가해 정년에 이르는 60∼64살 때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가구당 평균 보유 금융자산은 1800만엔(1억6200만원) 남짓이었다.
정년이 끝난 뒤인 65살 이후엔 저축했던 돈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대개 월급 같은 수입이 사라지면서 주로 저축했던 돈을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정년 이후 자산 감소 폭이 매우 완만해지고 있다. 실제 이번 보고서에서 85살 이상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은 1500만엔(1억3500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85살 이상 세대의 평균 자산이 정년에 해당하는 세대와 견줘 15% 정도밖에 줄어들지 않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일본 내각부는 경제재정백서에서 “(정년 뒤 고령층들이) 대부분 소비활동을 공적 연금과 근로 등을 통한 소득 범위 안에서 해결하면서 노후 생활을 위해 마련한 자산의 줄어드는 정도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장수로 인한 ‘고령 위기 관리’에 대한 인식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일부에선 고령층이 노후 대비를 이유로 씀씀이를 줄이는 것이 일본 내수 소비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신문은 “일본 내 소비지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고령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국내 전체 소비에 하방 압력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풀이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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