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친 줄 알았다” 뺑소니 사망사고 낸 운전자의 변명

김명진 기자 2024. 7. 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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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새벽에 운전 중 외국인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고라니를 친 줄 알았다”며 발뺌하다가 조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인정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아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5시쯤 아산시 도고면의 한 도로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자 B(53)씨를 치고 도주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운전자가 오전 5시 37분쯤 ‘사람이 길옆에 쓰러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파손된 우측 백미러와 차량 파편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사건을 뺑소니로 판단, 아산 시내 방면 이동 차량 중 우측 범퍼가 파손된 차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A씨는 이날 낮 12시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날 2차선인 이 도로에서 아산 시내 방면으로 운전하다, 갓길에서 같은 방향으로 보행 중이던 B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처음에는 “(차로 친 것이) 고라니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부검의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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