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 안 찍히자 삼성폰 던지는 시늉…“스폰서인데” vs “장난일뿐” 와글와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활용해 직접 ‘빅토리 셀피’를 촬영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물론 각국의 여러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활짝 웃으며 직접 영광의 순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클 남자 개인독주 경기 시상대에서 선수가 플립6를 던지는 듯한 시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독주 시상식이 열렸다. 금메달을 획득한 벨기에 렘코 에베네폴, 은메달을 딴 이탈리아 필리포 가나, 동메달을 따낸 벨기에 바우트 판 아르트는 시상대에서 메달을 목에 건 뒤 플립6로 빅토리 셀피를 촬영했다.
경기 종료 후 소셜미디어(SNS)에는 선수들이 플립6로 셀피를 찍으려다 사진이 잘 찍히지 않자 버벅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앞선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동메달을 딴 선수가 올림픽 자원봉사자로부터 플립6를 전달 받았다. 바우트는 셀피를 찍기 위해 팔을 뻗었고 렘코와 필리포가 메달을 들며 포즈를 취했다. 후면 액정을 통해 선수들의 모습이 비춰졌지만, 촬영이 잘 되지 않는 듯 다른 팔을 뻗어 화면을 조작했다.
여러차례 시도에도 촬영이 되지 않자 필리포가 플립6를 건네받았다. 필리포는 플립6를 뒤편으로 던지는 듯한 시늉을 취하고는 곧 입가에 미소를 띤 채 화면을 조작한 뒤 다시 바우트에게 플립6를 건네줬다. 이후 선수들은 활짝 웃으며 플립6로 영광의 순간을 담았다.
해당 영상을 게시한 네티즌은 “삼성 폰이 사진을 찍다 고장났다”는 글을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선 “장난이어도 공식 스폰서 제품을 던지는 듯한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모든 스포츠는 후원사 없이 돌아가기 어려운데, 저렇게 취급하는 건 이상하다” “유튜브에서 PPL 받은 제품 저렇게 취급해봐라. 난리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반면 “웃으면서 장난친 건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서양인들 특유의 유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괜히 선수 SNS 테러당할까 봐 걱정된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플립6를 던지는 듯한 시늉을 취한 필리포는 이날 시상대에서 이른바 ‘매너다리’로 금메달을 딴 선수를 돋보이게 해준 모습도 포착됐다.
시상대에 선 선수들은 기념촬영을 위해 금메달을 딴 선수가 선 가장 높은 단상에 함께 올라가는데, 이 과정에서 필리포는 한발을 2위 단상에 디딘 채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다. 193㎝의 장신인 필리포가 20㎝ 이상 키 차이가 나는 렘코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려한 행동으로 보인다.
올림픽 시상대에서 선수들이 휴대전화 등으로 직접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 등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다.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 원거리에서 시상대를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이 직접 감동의 순간을 담을 수 있게 됐다.
빅토리 셀피로 촬영된 사진은 선수단에게 지급된 올림픽 에디션의 ‘애슬릿 365′ 애플리케이션(앱)에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선수들은 사진을 직접 내려받거나 공유할 수 있다.
여자 스트리트 스케이트보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브라질 순서 하이사 레알은 “경기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발휘한 메달리스트들과 시상대에서 함께 빅토리 셀피를 찍은 것은 경쟁을 넘어선 동료애를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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