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10곳 중 7곳은 마트 찾기 어려워…농식품부 '이동장터' 지원

임용우 기자 2024. 7.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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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인구감소와 교통 여건 취약 등으로 인한 '식품사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동장터 운영사례 확산과 농촌지역에 부족한 생활서비스 제공을 위해 특장차량, 기자재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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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없는 마을도 5.9%…식품사막화 가속 추세
농식품부-지자체-농협, 생필품 배달·셔틀버스 운영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인구감소와 교통 여건 취약 등으로 인한 '식품사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전남 영광 묘량면에서 강원 양양, 전북 완주 등 8개 지방자치단체·지역농협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20년 기준 전국 3만7563개 행정리 중 2만7609개(73.5%)에 음식료품 소매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이 없는 마을도 2224개(5.9%)에 달했다.

묘량면도 대표적인 지역으로 2010년부터 민간조직 주도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생활필수품과 지역의 농산물 등을 트럭에 실어 매주 2회 42개 농촌 마을 대상으로 배달‧판매하는 이동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동장터 운영사례 확산과 농촌지역에 부족한 생활서비스 제공을 위해 특장차량, 기자재 등을 지원한다. 지자체는 농협 등과 인력 확보, 운행 방법 등을 협의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동장터로만 그치지 않고, 농촌마을에서 소매점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셔틀버스 등을 지원하거나 생필품 배달 외 복지·문화·돌봄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식 등 다양한 유형을 도입한다.

현장간담회에서 읍‧면 중심지에 집중된 생활서비스 기능을 배후마을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지역 공동체 주도로 지역단위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농식품부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시·군 단위 시범지구를 선정하고 올해 기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독려해 농촌 지역주민들이 생활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앞으로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가 식품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농협이 농촌 주민의 복지와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적극 참여해달라"며 "정부도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에 관심 있는 지자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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