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소비자들 큐텐 대표 고소…경찰 수사 착수

정준호 기자 2024. 7.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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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큐텐 앞에서 빠른 환불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우산 시위하는 피해자들

티몬·위메프의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오늘(29일)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법무법인 심의 심준섭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심 변호사는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 경영이 방만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고소에 함께 참여한 피해자 수나 피해 액수는 의뢰인의 비밀에 해당한다며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심 변호사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자들도 고소, 고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민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직후 "강남서 수사1과에 사건이 배당됐다"며 "절차에 따라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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