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네시아서 AAM 사업 첫 발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7. 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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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AAM(도심항공모빌리티) 기술 실증 공개 행사를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란다 공항에서 AAM 실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와 현대차 기아 AAM 사업추진담당 김철웅 상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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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란다 공항서 기체 실증 행사
항공우주연구원 시제기 ‘오파브’ 활용
“군도로 이뤄진 인니, 사업 기회 커”
현대차·기아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AAM(도심항공모빌리티) 실증 기체 ‘오파브(OPPAV)’.<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AAM(도심항공모빌리티) 기술 실증 공개 행사를 열었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현대차그룹 ‘셔클’ 시연도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란다 공항에서 AAM 실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교통부, 신수도청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인도네시아 AAM상용화의 첫 발을 뗀 바 있다.

이날 진행된 기술 실증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AAM 시제기 ‘오파브(OPPAV)’가 사용됐다. 오파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기체인데, 현대차와 기아는 전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오파브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양사는 이 기체에 여러 개의 모터와 배터리를 독립 구동하는 ‘분산전기추진’ 기술을 적용했다.

오파브는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협의된 비행 경로를 따라 이륙 후 약 2km를 날아 목적지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정부와 현대차, 기아 등 모빌리티 기업이 AAM 서비스의 도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인도네시아는 국토면적이 넓고, 국토가 1만 8000여개의 군도로 이뤄져 있어 육로교통 발달이 힘들다. 섬에서 섬으로의 이동 등에 AAM이 활용될 여지가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행사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인 ‘셔클’ 앱도 소개됐다. 셔클은 지상과 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번에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현지 행사에서는 셔클 앱을 통해 현대차 ‘카운티 EV’ 버스를 호출하고, 이를 이용해 행사장인 공항 격납고로 이동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편 행사장에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체 개발 중인 신형 AAM기체인 ‘S-A2’의 축소 모형도 전시됐다. 이 기체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2020년 현대차그룹이 첫 AAM 기체인 비전 콘셉트 ‘S-A1’을 공개한 지 4년 만에 새로 공개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와 현대차 기아 AAM 사업추진담당 김철웅 상무 등이 참석했다.

김철웅 상무는 “미래항공모빌리티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슈퍼널과 현대차 기아는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 AAM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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