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1년 전보다 30% 비싸…농식품부 물량 공급 나서

유선희 기자 2024. 7. 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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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잦은 비와 재배면적 감소의 여파로 최근 배추·무 등 채소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농림수산식품부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무 역시 1개에 285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6% 가까이 올랐고, 1년 전과 견줘 31% 비쌌다.

이에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를 합쳐 300톤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는 가락시장 일일 반입량의 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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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축 300톤 이상 공급”
장마철 집중호우 및 여름철 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8일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배추 한 포기에 6천원, 무 1개에 3천원 육박!’

장마철 잦은 비와 재배면적 감소의 여파로 최근 배추·무 등 채소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농림수산식품부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배추 소매가는 26일 기준으로 포기당 5556원으로 전주보다 9% 넘게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6% 비싼 가격이다. 무 역시 1개에 285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6% 가까이 올랐고, 1년 전과 견줘 31% 비쌌다.

각 농가가 한가위가 있는 9월에 맞춰 배추와 무를 출하하기 위해 심는 시기를 조정하면서 다음달 출하 물량은 더 감소할 수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를 합쳐 300톤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는 가락시장 일일 반입량의 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격이 뛴 상추의 경우, 주산지인 충남 논산·전북 익산 등의 침수 피해 탓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주산지 농가 60%에서 상추를 다시 심는 등 복구가 이뤄지고 있어 다음달 상순 이후에는 공급 여력이 확보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이·호박 등도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부진했지만, 주산지의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작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농축산물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관계 기관에 생육관리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해 재해 피해 복구와 병해충 방제 상황을 점검하라고 했다. 송 장관은 “기상 상황에 따라 작황을 예견하고 미리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라며 “제반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장관실에 상황판을 설치하고 수시로 공급 여건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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