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월가 대형주 매수론…“이번 주 실적 발표 전 빅테크 사라”
JP모건·뱅오아 등 목표가 줄줄이 상향
“중소형주 순환매 동참은 주의해야”
전문가들 “이번 주, 매수기회 가를 듯”
이른 바 ‘인공지능(AI) 투자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끌 만한 동력은 기술주에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중소형주 순환매에 따라 나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폴 크리스토퍼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글로벌 마켓 책임 전략가는 이번 주 뉴욕증시 향방과 관련해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빅테크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냈지만 지금은 빅테크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하며 주가 추이를 주목할 때”라면서 “이번 주에 매수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고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언급했다.
다만 크리스토퍼 책임 전략가는 뉴욕증시 전반에 대해서는 신중론에 가깝다.
일례로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5250~5300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580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해당 지수가 5459.10에 마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 기간 강세 모멘텀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AI 투자 열풍 한가운데 섰던 빅테크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영국계 글로벌 자산관리사인 제너스 헨더슨의 리차드 클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같은 날 “최근 증시에 AI 와 관련한 단기 실적이나 대규모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번지고 있지만 이는 단지 타이밍의 문제일 뿐”이라면서 “빅테크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대규모 투자는 언제나 수익을 앞선다는 점,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변함없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빅테크 매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은 비슷하지만 신중론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다.
브라이언 스터틀랜드 이쿼티 아르모어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전히 AI 시대에 대한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본다”면서 “기술주로 대표되는 성장주들이 추가로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지금은 증시 전반에서 일부 조정이 일어날 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완전한 불안감이 증시를 휩쓸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이 매수할 때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변동성지수(VIX)가 20에 달하거나 증시가 추가 하락 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기준 VIX는 전 거래일 대비 11.21% 급락해 16.39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미국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데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랐다.
크리스토퍼 책임 전략가는 “이달 중소형주 순환매에 속으면 안된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둔 대형주가 미국 등 특정 지역에 기반한 중소형주보다 우선한다”면서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비해 내년 주가 강세를 염두에 두고 금융주를 매수할 만하며 산업·의료·에너지 부문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에서는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빅테크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오는 30일 뉴욕증시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지난 주 파이퍼샌들러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 목표가를 기존 465달러에서 485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80달러에서 510달러로 높여잡았다.
이어 오는 8월 1일 있을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6일 애플 목표가를 기존 230달러에서 256달러로 높였다.
이밖에 지난 주에만 JP모건(245→260달러), 바클레이즈(164→187달러), 베어드 증권(200→240달러)에 이어서 투자사 레이먼드 제임스(200→250달러) 등이 줄줄이 목표가 상향에 나섰다.
다만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저점매수 신중론이 부각된다.
제이브드 미르자 레이먼드제임스 분석가는 앞서 25일 메모를 통해 “엔비다아 주가 흐름과 거래량 등 추이를 분석해보면 추가 매도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인 118달러 밑으로 떨어질 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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