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대학생 '꿈의 직장' 1위 삼성전자

2024. 7. 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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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만족스런 급여와 보상·자부심' 선호도 ↑
네카오 나란히 2·3위 차지, 현대차 4위
LG전자·에쓰오일 10위권 첫 진입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삼성전자가 2년 연속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인크루트가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962명을 대상으로 ‘2024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인크루트는 2004년부터 21년간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 조사의 대상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30개 사(2024년 5월 26일 기준)이다.

'삼성전자'(8.1%)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10위권을 유지한 삼성전자는 2023년에는 10년 만에 최정상을 탈환했다. 올해도 최정상 자리를 유지하며 국내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39.7%)를 선정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24.4%)은 2위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공학·전자 계열’ 1위(14.8%)를 기록해 이과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임이 입증됐다. 성별 조사에서 남성(8.5%)·여성(7.8%) 모든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7.2%)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2위를 차지했. 네이버를 꼽은 응답자들은 1위 삼성전자와 동일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21.7%)를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네이버는 ‘인문·사회·상경·교육 계열’ 1위(7.9%)를 기록해 문과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위였던 '카카오'(5.5%)는 올해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를 선택한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20.8%)이 가장 많았다. 

'현대차'(4.7%)는 4위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6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성별 조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성 응답자가 두 번째로 선호하는 기업(7.7%)으로 조사됐다.

사진=인크루트



지난해 조사 대비 순위가 상승한 기업도 있다. 'CJ ENM'(3.3%)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를 기록했다. CJ ENM을 꼽은 이유로는 △관심 업종(25.0%)이 가장 많았다. 'CJ제일제당'(3.0%)은 지난해 기준 10위에서 올해 7위로 3계단 상승했고, '대한항공'(2.9%)은 지난해 대비 1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작년 조사 대비 순위가 다소 떨어진 기업이 있다. 6위 '아모레퍼시픽'(3.2%)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한 계단 떨어졌고, 'SK하이닉스'(2.5%)는 작년 대비 두 단계 떨어진 9위를 차지했다.

올해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LG전자'(2.0%)와 '에쓰오일'(2.0%)다. LG전자는 2005년 이후 종합 10위권에 진입한 적이 없었으나 올해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에쓰오일은 역대 설문조사 후 처음으로 종합 10위권에 진입했다.

인크루트는 올해 조사 참여자의 전공에 따라 선호기업이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 ‘전공계열별 선호기업’도 추가 조사했다.

그 결과 인문·사회·상경·교육 계열에서 1위는 네이버(7.9%), 2위 삼성전자(6.3%), 3위 카카오(5.8%), 4위 대한항공(4.7%)이었다. 공동 5위는 아모레퍼시픽(3.8%)과 CJ ENM(3.8%)이었다. 

공학·전자 계열에서 1위는 삼성전자(14.8%)였다. 2위는 현대차(8.8%), 3위는 네이버(6.4%)로 나타났다. 공동 4위는 SK하이닉스(3.5%), 카카오(3.5%)가 차지했다. 

자연·의약·생활과학 계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6.2%)와 네이버(6.2%)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4.8%), 셀트리온제약(4.8%)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명지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올해 상위권에 오른 기업들의 선택 이유를 살펴보면 만족스러운 수준의 급여와 우수한 복리후생이 여전히 일하고 싶은 기업의 큰 요건이었지만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 업계 선도 이미지 등 기업마다 강점으로 여겨지는 다른 이유들의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라며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한 기업들의 경우 미래 성장 가능성과 급여 및 보상제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기업들은 인크루트의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를 통해 자사가 대학생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채용 브랜딩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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