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 정신건강 적신호…자살위험군 2년 연속 3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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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마음건강에 문제를 겪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치료비 지원 학생수는 1147명으로, 2021년 612명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주도교육청이 매해 실시하는 학생 정서, 행동 특성검사에서 자살 위험군 학생은 △2021년 245명 △2022년 324명 △지난해 33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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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서 마음건강에 문제를 겪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치료비 지원 학생수는 1147명으로, 2021년 612명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바로 직전 해인 2022년만 해도 치료비 지원 학생수는 723명으로 집계됐다. 불과 2년 사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해 병원 문을 두드린 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학생 긴급 심리지원 의뢰 건수 역시 2022년 85건에서 지난해 152건으로 1.7배 증가했다.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들도 2년 연속 300명을 넘었다.
제주도교육청이 매해 실시하는 학생 정서, 행동 특성검사에서 자살 위험군 학생은 △2021년 245명 △2022년 324명 △지난해 331명으로 집계됐다.
중장기 입원 치료가 필요한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도 늘면서 수업 일수 부족으로 학업 중단·유급 위기에 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은 학생 수는 51명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고위기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전문치료와 대안교육을 동시에 지원하는 ‘병원형 위(Wee) 센터’를 내년 중 개소할 계획이다.
병원형 위센터는 전문 심리상담과 평가, 전문의 입원치료부터 학교출석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학습활동 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 교육청은 도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중 공모를 진행해 위탁 절차를 밟는다.
도내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은 제주대학교병원 1개소에 그치고, 병원급의 경우 총 4개소로 파악됐다.
이와 별개로 도교육청은 지난 26일 제주대병원에서 정신건강 입원치료 학생 지원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유급 방지와 학업 연속성 유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입원 중에도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현장 어려움을 계속해서 점검하겠다"며 "병원형 위센터 설립, 온라인 원격 수업 참여 등 입원치료 학생에 대한 지원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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