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전공의 전국에 단 ‘12명’ 남았다…“파장 매우 클 것”

박선우 객원기자 2024. 7. 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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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전국에서  단 12명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는 흉부외과 전공의는 정원 107명 중 12명이다.

현재 의료현장에 남은 흉부외과 전공의 12명 중 6명은 최고참격인 4년차다.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 12명은 ▲대전·충남 5명 ▲서울 2명 ▲경북·대구 2명 ▲경기·인천, 경남·부산·울산, 전남·광주 등 3개 지역에 각각 1명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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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북·전북·제주엔 흉부외과 전공의 ‘전무’
흉부외과학회 “희생은 미래의 심장병·폐암 환자들 몫”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7월1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전국에서  단 12명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는 흉부외과 전공의는 정원 107명 중 12명이다. 학회는 지난 24~26일 간 흉부외과 전공의 107명 중 75명이 사직 처리됐고, 20명이 보류 상태로 사직 처리 결과를 대기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의료현장에 남은 흉부외과 전공의 12명 중 6명은 최고참격인 4년차다. 내년에 신규 배출될 흉부외과 전문의가 최대 6명에 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들을 제외한 6명은 연차별로 1년차 3명, 2년차 2명, 3년차 1명이다.

지역별 편차는 더욱 심각하다.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 12명은 ▲대전·충남 5명 ▲서울 2명 ▲경북·대구 2명 ▲경기·인천, 경남·부산·울산, 전남·광주 등 3개 지역에 각각 1명이 남았다. 강원·충북·전북·제주에는 1명도 없다. 흉부외과는 심장, 폐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전공인만큼, 향후 필수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학회는 "신규 전문의 배출과 이를 통한 지역의료 활성화는 이미 붕괴됐고 지역의 권역 심혈관센터나 응급의료센터도 작동할 수 없게 됐다"면서 "향후 몇 년간 전공의 사직의 파장은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술 등 진료가 당분간은 유지될 수 있으나, 신입 전문의 투입 불가로 그 지속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공의 12명으로는 연간 2만 건이 넘는 심장 수술과 폐암 수술을 완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희생은 미래의 심장병·폐암 환자들의 몫이 된다"면서 "이제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죄이고, 시간이 없으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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