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이 되거나, 미슐랭 가이드 따라 여행 떠나볼까”.. 더 쓰더라도, 나를 위한 ‘가치소비’ 여행 “콜“

제주방송 김지훈 2024. 7. 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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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족 위한 테마여행족↑.. 10명 중 7명
취미 위한 여행 경험 “있다”.. 레포츠, 취미 등
‘가치소비’ 콘텐츠 노선.. 탑승률·관련 수치↑
10명 중 3명↑ “취미·흥미 위해 추가 소비도”
홍콩 침사추이 (제주항공 제공)


# 현대인의 소비 트렌드가 '가치소비'로 변화하면서 항공여행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험을 소비의 가치로 두고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과감히 소비하는 대신, 그렇지 않은 소비는 절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반영한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신의 만족을 위한 테마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취미를 위한 여행, 영화 속 주인공처럼 떠나는 성지투어, 바다를 누비는 해양 레포츠 투어, 그리고 미슐랭 가이드처럼 주류를 탐방하는 술슐랭 투어까지, 다양한 테마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29일 제주항공이 SNS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809명 중 70.7%, 10명 중 7명 이상이 ‘오직 취미나 흥미 요소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31.9%가 ‘여행지에서 취미나 흥미 요소를 위해선 20~30만 원 추가 지출을 할 의향이 있다’고도 답했습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레포츠, 취미 등을 즐길 수 있는 노선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실례로 인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이 된 마쓰야마와 오이타 노선은 월평균 17%의 수송객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달랏 노선은 높은 평균 탑승률을 자랑하며 인기 노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 마쓰야마 시모나다역 (제주항공 제공)


■ “내가 바로 영화 주인공”.. 성지투어의 매력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이른바 ‘성지투어’가 큰 주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항공권 검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88%)은 영화, TV 프로그램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길 희망했으며, 이 중 45%는 실제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제주항공의 마쓰야마, 오이타, 홍콩, 대만 노선이 이러한 성지투어의 주요 목적지로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쓰야마와 오이타 노선의 경우 인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이 된 곳으로 지난해 3월과 6월 신규 그리고 재취항을 시작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월평균 17%의 수송객수 증가율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됐던 베트남 달랏 노선의 경우 제주항공이 지난해 12월 단독 취항한 이후 90%에 가까운 높은 평균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최근 레트로 열풍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8~90년대 영화인 '중경삼림·영웅본색'과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홍콩과 대만도 성지투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필리핀 프리다이빙 (제주항공 제공)


■ “물 만난 물고기처럼”.. 해양 레포츠투어 ‘풍덩’

서핑, 프리다이빙 등 해양 레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여행도 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필리핀 세부와 보홀은 천혜의 해양 환경으로 세계적인 스킨스쿠버 다이빙 성지로 유명합니다. 다양한 난이도의 다이빙 포인트와 다채로운 해양생물을 직접 볼 수 있어 많은 해양 레포츠족들이 찾고 있습니다.

실제로 필리핀 노선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항공 스포츠 멤버십 전체 사용량의 절반 이상(51.9%)을 차지하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노선으로 뽑혔습니다.

관련해 제주항공 스포츠 멤버십은 스쿠버다이빙, 서핑 등 각종 스포츠 장비를 1년 내내 추가 수하물 요금과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운송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종 레포츠 활동을 즐기기 위해 항공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합리적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근거리 해양 투어를 선호한다면 2시간 거리에 있는 오키나와도 추천입니다. 제주항공이 주 7회 일정으로 운항 중인 오키나와는 형형색색의 산호와 함께 혹등고래를 직접 볼 수 있어 독특한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히로시마 사이조 양조장 (제주항공 제공)


■ “나도 소믈리에”.. 술슐랭(술+미슐랭) 투어

최근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만의 입맛에 맞는 주류를 찾기 위한 ‘술슐랭 투어’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단독으로 운항 중인 히로시마 노선의 경우 이른바 '일본 3대 술산지(술+생산지)'로 불리는 사이조 사케 양조장이 있습니다. 

양조장 투어는 다양한 종류의 술을 시음해 보거나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각 술의 역사와 제조 과정도 둘러볼 수 있어 주류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은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 국내 유명 편의점의 모바일 앱 인기 검색어 1위에 히비키, 야마자키 등 일본 위스키 브랜드가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주류를 구매하기 위한 여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여행 비용도 저렴한 데다 국내 대비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쇼핑도 가능해 여행과 쇼핑을 함께 잡으려는 합리적인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같은 ‘가치소비’ 트렌드와 여행객 증가세에 따라 제주항공은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항공권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치소비’ 인기 여행지인 일본, 홍콩, 베트남, 필리핀 등을 포함해 국내선 3개와 국제선 18개 등 21개 노선을 대상으로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의 새로운 여행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고객 한 명 한 명의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돕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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