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우상혁 등 거쳐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막바지 열기 고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40주년 맞아
14만8000여명 참여, 국가대표 450여명 배출
올림픽·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00여개 획득
체육 꿈나무들의 미니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의 열기 만큼이나 체육 꿈나무들의 미래 꿈을 향한 열정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육상, 테니스, 유도, 체조, 수영, 빙상, 탁구 등 7개 종목에 전국초등학교 학생 선수 약 4000여 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체육 꿈나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미래 올림픽 금메달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한여름 찜통 더위 속 진행된 육상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 5개, 대회 타이기록 1개 등 우수한 기록이 쏟아지며 한국 육상의 미래를 밝게 했다.
체육 꿈나무들은 실력뿐만 아니라 스포츠맨십도 돋보였다.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선수단을 비롯해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김택수 대한탁구협회부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체육 꿈나무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열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모든 선수단에게 교통비와 숙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수선수와 학교에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이 같은 지원은 다른 기업들이 빅스타 후원이나 프로구단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른 행보다.
꿈나무체육대회는 운동을 갓 시작한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미래의 꿈을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소년 기초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으로 한국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 체육계의 목소리다.
지금까지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4만8000여명, 이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45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개가 넘는다. 메달리스트의 산실이자, 한국체육의 요람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출신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 탁구의 간판 신유빈은 초등학교 1~6학년까지 꿈나무체육대회에 매년 참가했다. 당시 전학년 우승하며 어릴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성장세를 지속한 신유빈은 만 14세였던 2019년 역대 탁구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신유빈과 함께 혼합복식 메달을 노리고 있는 임종훈 역시 꿈나무체육대회를 통해 태극마크의 꿈을 키웠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는 유소년들이 훌륭한 선수로 자라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초 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의 숨은 공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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