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자회사 유상감자로 재무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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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이차전지 동박 제조업체 SKC가 영업적자 지속으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의 유상감자를 실시한다.
자회사 유상감자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일부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
SKC 관계자는 "이번 유상감자는 자회사의 자본금 규모 적정화와 본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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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30일 실시 예정
화학·동박 사업 불황 파고 넘기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 이차전지 동박 제조업체 SKC가 영업적자 지속으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의 유상감자를 실시한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화학 산업 불황 파고를 넘기 위한 방안으로 파악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엔펄스는 오는 9월 30일 기존 발행주식수 1억7614만7373주 중 4851만5142주를 유상소각해 1억2763만2321주로 줄일 예정이다. 총 감자금액은 1650억원으로 1주당 3401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유상감자는 회사가 자본금과 주식의 수를 줄여 자본을 감소시킬 때 소멸된 주식의 보상액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SKC가 소유한 SK엔펄스 지분율은 96.5%로, SKC는 사실상 이번 유상감자로 발생하는 현금 대부분을 취득하게 된다.
SKC는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비롯해 화학, 반도체 소재 등 3가지 주력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꾸준히 외형을 불려 왔다. 특히 지난 2020년 동박사업 회사 SK넥실리스(옛 KCFT)를 1조1900억원에 인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화학에 치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차전지 소재로 넓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장에 올라탔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캐즘이 변수가 됐다. 전방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이 줄며 SKC는 지난해 216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올 1분기에도 7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애초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화학사업이 연속 적자를 내던 상황에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마저도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경영으로 돌아선 데 따른 영향이다.
적자가 쌓이며 재무구조 또한 악화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SKC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2조4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70.6%에서 176.7%로 소폭 상승했다. 자회사 유상감자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일부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
SKC 관계자는 “이번 유상감자는 자회사의 자본금 규모 적정화와 본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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