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도 이대남-이대녀 대결, 20대가 캐스팅 보트

박형기 기자 2024. 7.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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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국 대선에서 이대남(20대 남)과 이대녀(20대 녀)가 맞선 형국이 연출됐었다.

미국의 이대남은 20대 남성이 진보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이대녀는 낙태 금지를 추진하는 공화당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민주당을 더욱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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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WSJ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한국 대선에서 이대남(20대 남)과 이대녀(20대 녀)가 맞선 형국이 연출됐었다. 이대남은 보수당을, 이대녀는 진보당을 각각 지지했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이대남과 이대녀의 대결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공화당이 보수고, 민주당이 진보다. 그동안 미국의 젊은이들은 진보적인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20대에서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다수의 이대남이 보수로 돌아선 것.

미국의 이대남은 20대 남성이 진보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이대녀는 낙태 금지를 추진하는 공화당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민주당을 더욱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노스다코타에 사는 23세의 남성 콜린 머츠는 “나 같은 백인 20대 남성들이 진보주의자들의 다양성 추구 과정에서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그는 “백인 20대 남성이 좌파의 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신시내티에 사는 28세의 여성 로렌 스타렛은 "낙태 및 기타 권리에 대한 접근을 축소하려는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분야에서 이대남과 이대녀의 분열이 발생하고 있다.

여성들은 일단 기후 변화에 남성보다 훨씬 더 민감하다. 이에 따라 진보당인 민주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또 남성들은 자녀가 부모의 허락 없이 성을 선택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러나 여성은 그렇지 않다.

여성이 남성보다 멕시코 국경을 따라 장벽을 건설하는 것에 더 반대한다.

20대가 각종 이슈에서 분열하고 있는 것. 이대남은 2020년 바이든을 지지했지만 이제는 공화당으로 지지를 옮기고 있다.

이에 비해 이대녀들은 진보 진영인 민주당을 더욱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집 나간 이대남을 다시 민주당 지지층으로 끌어들이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이번 선거에서 이대남 이대녀가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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