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4점’... 한인 감독 ‘황당 경질’ 인도 女양궁, 첫 경기서 탈락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인도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부진한 성적으로 큰 실망을 안겼다.”
인도양궁협회 한 고위 관계자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인도 양궁대표팀이 첫 경기만에 탈락하자 이같이 말했다.
28일(현지시각)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8강전에서 인도 양궁대표팀은 네덜란드에 0대6으로 완패했다.
1세트부터 7점을 연발하며 1점 차로 뒤진 인도 대표팀은 2세트에서도 두 차례나 6점을 쏘는 등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3세트에서는 4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까지 기록하며 자멸했다. 인도 대표팀은 세트 점수를 1점도 따내지 못하면서 대회 첫 경기에서 무릎 꿇었다.
대회를 눈앞에 두고 백웅기 감독을 ‘황당 경질’한 인도 대표팀의 실패는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였다. 백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 2개를 획득했었다. 이후 2022년부터 인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정작 파리에 머무를 수 없었다. 인도 매체들은 인도양궁협회가 점찍은 물리치료사에게 밀려 백 감독이 출입증 격인 ‘AD 카드’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경질 통보나 다름없는 일 처리다.
백 감독은 인도 매체 PTI와의 인터뷰에서 이대로라면 인도 선수들이 한국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백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강하다. 만약 인도가 한국과 결승을 치른다면 90%의 확률로 패할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감독 자리에 앉아있다면 한국 선수들도 더 큰 긴장감과 압박을 느낄 것이고, 인도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인도양궁협회는 첫 경기 탈락 결과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했다. 인도양궁협회 한 고위 관계자는 PTI에 “인도 대표팀 선발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디피카 쿠마리의 부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실망스러웠다”고 평했다. 특히 “네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인도의 양궁 스타 디피카는 60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며 “디피카는 마지막에 10점을 쐈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된 뒤였다”고 했다.
푸르니마 마하토 인도 대표팀 코치는 디피카가 세계적인 양궁 선수들에게 필요한 ‘강한 정신력’을 갖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강한 바람이 원인이었다”며 “바람의 방향을 판단하고 활을 쏘는 데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걸렸다. 오랫동안 활시위를 잡고 있을수록 긴장감이 더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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