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2분기도 `진격`… 영업익 2배로

임주희 2024. 7.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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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는 K-방산이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부터 폴란드에 K9 자주포 등을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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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K-2 전차 등 폴란드 수출 견인
해외시장 개척 지속…비궁, 연내 미국 수출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글로벌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는 K-방산이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아직 실적발표 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와 각사의 실적발표를 종합하면 국내 4대 방산기업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452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987억원) 대비 127.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KAI는 올 2분기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785.7% 증가했다. 국내사업과 민항기 기체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사업과 미래사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로템의 경우 매출은 10.9% 증가한 1조945억원, 영업이익은 67.7% 늘어난 1128억원을 달성했다.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77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LIG넥스원은 매출 6047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22.2% 증가했다. 지휘통제, 감시정찰, 항공·전자전 등 분야에서의 사업성과에 힘입어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오는 31일 실적발표 예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 컨센서스는 2조63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60.3% 증가한 2159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K-방산의 2분기 호실적은 폴란드 수출이 견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부터 폴란드에 K9 자주포 등을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그해 8월과 12월, 올해 4월 기본계약 이행을 위한 시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로템도 지난 2022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맺고 1차 계약분으로 180대 계약을 완료했다. 현재 남은 820대 잔여 계약을 추진 중이다. KAI도 지난해 말 폴란드에 납품 완료한 FA-50GF에 이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인 FA-50PL의 매출액이 인식됐다.국내 방산업체들은 해외 시장을 지속 개척해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54문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한국군 포함 K9 운용국을 10개국으로 확대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시험발사에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며 미국 수출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내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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