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이큐셀 인수 철회…"주주이익 보호 우선"

휴림로봇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이차전지 장비회사 이큐셀 인수를 철회한다고 29일 밝혔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이번 철회는 한국거래소의 이큐셀 상장폐지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상장폐지 기업 인수를 추진할 경우 기업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큐셀 인수 철회로 발생하는 회사의 금전적 손실은 없다"며 "계약금 60억원은 바로 반환 받았으며 타법인 주식 및 증권 취득에 쓰인 230억원도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미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활용해 AI(인공지능),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반 사업과 관련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림로봇은 최근 유상증자로 확보한 597억원과 이큐셀 인수 철회로 반환되는 290억원 등 약 887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휴림로봇은 24일, 25일 진행한 597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196.23%를 기록하며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박기영 기자 pgy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