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로 문명 흐름 살핀다' 제주비엔날레 11월26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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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를 화두로 삼아 문명과 환경, 이주, 난민 등 이슈를 고찰하고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를 제시하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올해 11월 열린다.
이종후 총감독은 "이번 전시의 화두인 표류를 통해 제주의 정체성이 국제적 맥락과 얽혀 형성되고 변화하는 문명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며 "어려운 미술 비평 언어가 아닌 일상과 맞닿아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비엔날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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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주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표류'를 화두로 삼아 문명과 환경, 이주, 난민 등 이슈를 고찰하고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를 제시하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올해 11월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비엔날레가 11월26일부터 내년 2월16일까지 83일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아트플랫폼 등에서 펼쳐진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 주제는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이다. 화두는 '표류'로, 문명의 여정 속에서 표류가 우리의 인식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조명하고, 표류가 만든 우연과 필연적 교차점에서 만남과 충돌, 융합의 경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더불어 문명, 환경, 이주, 난민 등 동시대 이슈들을 고찰하며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당나라 교역 중에 표류해 탐라국에 도착한 왜국 사신과 조우한 탐라국 왕자 아파기(阿波伎)의 역사적 일화에서 상상으로 더 나아간 가상의 표류기로 세계를 확장한다.
참여 작가는 14개국 39명(팀)으로 국내 작가 17명, 해외 작가 22명이 참여한다. 고길천, 부지현, 신형섭, 양쿠라, 한승구, 판록 술랍, 후이잉 오레, 완 오스만, 우틴 찬사타부트, 롤롤롤, 투라지 카메네자데 등이 함께한다.
유럽, 미주 지역(5개국, 5명)보다 아시아 지역(9개국 34명) 작가의 참여 비중을 높였다. 국내 작가 중 제주 작가는 9명이 참여한다.
전시는 회화, 설치,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작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리서치 기반의 아카이빙 작품부터 하이테크 뉴미디어 아트(메타버스, AI, 프로젝션 맵핑), 커뮤니티 아트까지 폭넓은 형식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퍼포먼스, 학술 프로그램, 전시 연계 워크숍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등이 마련된다.
이종후 총감독은 "이번 전시의 화두인 표류를 통해 제주의 정체성이 국제적 맥락과 얽혀 형성되고 변화하는 문명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며 "어려운 미술 비평 언어가 아닌 일상과 맞닿아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비엔날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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